인생2막 전원생활

바야흐로 봄 봄...

꿈낭구 2021. 2. 24. 15:36

남쪽 지방에서부터 슬슬 꽃소식들이 올라오고 있지요?

드댜~ 울집 앞마당에도 꽃망울이 터졌네요.

날씨가 포근해서 나무를 옮겨심는다고 정원으로 나간 남푠이

당췌 들어올 생각을 안 하네요.

새로 자그마헌 부속건물을 담장 곁에 만들었는데

창고 속에 있던 보물단지들을 죄다 끄집어 내놓구서

정리를 할 모냥입니다.

뚜껑있는 플라스틱 커다란 둥근통에

말려서 갈무리 해둔 뽕잎차며 어성초랑

흰민들레와 개망초와 토란대, 고춧잎, 가지 말랭이...

식재료들이 엄청나요.

아침부터 말려둔 먹거리들을 옥상 데크 위 항아리 속에 옮겨두느라

저도 내내 나름 애를 썼답니다.

어느새 점심이 되어서 밖에서 먹기 좋게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배달 나갔어요.

흑보리빵 샌드위치와 따끈한 우유.

여러가지 재료로 만든 특제소스를

올리브오일에 구운 빵에 넉넉허니 바르고

상추 위에 양배추와 소스 올리고

야채어묵 도톰한거 올렸어요.

햄 보다 훨씬 맛있고 좋다네요.

소풍나온것 처럼 둘이서 마주보고 앉아서

샌드위치를 먹는데

냥이들이 목을 빼고 한입만 찬스를 벼르고 있어요.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긋단 거쥬.

영춘화가 어제까지만 해도 안 피었었는데

오늘 날이 따뜻하긴 한가봐요.

봄을 환영한다는듯 이렇게 예쁘게 피었네요.

울타리에 심어 아래로 늘어지게 피면 예쁠것 같아서 심었는데

울 담장 밖으로 자라려면 아직 멀었나봐요.

아이의 학교 담장이 봄마다 샛노란 영춘화 꽃담으로

환하던 생각이 납니다.

아이비와 함께 어우러져서 글두 뽀시락뽀시락 많이 자랐어요.

꽃문을 열기 전의 새초롬한 봉오리도 귀엽지요?

다홍빛 꼬까옷 입은것이 내일쯤엔 활짝 필것 같아요.

17년 4월에 지리산 둘레길 걷다가

산수유마을에서 선물 받은 나무.

올해는 담장 위로 훌쩍 자라서 꽃이 탐스러울것 같아요.

엄동설한에 철없이 꽃을 피우겠다고

설레발을 쳐서 애를 태우던 녀석들...

냉해 입을까 얼마나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이렇게 이쁜 꽃을 피웠네요.

산수유는 꽃이 활짝 피었을때 보다

저는 요맘때가 젤루 귀엽고 이쁘더라구요.

바야흐로 봄입니다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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