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꽃놀이

꿈낭구 2021. 2. 28. 20:30

2월 28일 

얼마전에 사왔던 히야신스가 꽃을 피웠는데

햇볕을 향해 꽃대가 기울어져서 쏟아져 내릴듯 하다.

반대 방향으로 돌려주려니

남의 집 세들어 사는 형국인지라

옹색해 보인다.

그런데 흰색이라서 그런건지

워째 향기가 좀 덜한것 같다.

가까이 다가가서 향기를 맡아야

달콤한 꽃향기가 느껴지니

참 이상하다.

다른때 같으면 이렇게 꽃이 피면 

거실 가득 향기가 진동할텐데...

장미앵초는 여전히 화려한 자태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고

새하얀 꽃송이는 그림처럼 아름답고 예쁘다.

꽃이 햇빛을 많이 받아얄텐데

거실의 커다란 화분들 틈바구니에서

맘껏 해바라기를 못하는게 좀 안 됐다.

화려함의 극치.

노란 꽃술과 보라빛 꽃잎이 참 예쁘기도 하지.

시클라멘이 희한한 붉은 꽃을 피웠다.

분명히 아주 진한 붉은빛깔의 꽃이었는데

왜 이렇게 꽃을 피웠을까?

아파트 베란다에서 자랄때 보다 일조량이 적은걸까?

개나리자스민은 열심히 피고지며

귀여움을 어필하고 있다.

종려나무 화분에서 왠 새로운 생명체가...

도대체 얘가 누구며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가 없다.

어디에서 씨가 떨어져서 발아된듯

여기저기 어린 싹들이 올망졸망 자라고 있다.

신기하기도 해라.

러브체인은 일찍부터 이 화분에서 세들어 살고 있는데

서로 다투지 않고 어울려 살았음 좋겠다.

뱅갈고무나무도 새잎을 부지런히 키우고 있다.

이렇게 붉은 빛으로 돌돌 말아올리다가

점점 펼쳐지면서 손바닥만한 잎으로 자라겠지?

고무나무 가지에서 새로운 잎이 돋아나는 걸까?

이 여리디 여린 싹이 몹시 궁금하다.

히야신스 꽃이 다 피면 엄청날것 같다.

이렇게나 많은 꽃송이가 만개하면

거실이 환해지겠지?

작년 늦은 봄에 아파트 베란다에서 자라던 시클라멘에서

씨앗이 떨어져 이렇게 싹을 틔워낸 귀엽고 사랑스런 생명들.

어서 빨리 따뜻한 봄이 되어

실내에 들인 화분들이 맘껏 활개치고 자랄 수 있도록 

밖으로 내보내주고 싶은데

이번주에도 비와 눈소식까지 있으니...

조금만 더 참고 견뎌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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