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근대쌈밥

꿈낭구 2021. 4. 27. 12:10

오늘 아침은 근대쌈밥.

근대가 어찌나 큰지 그짓말 쬐끔 보태서

제 얼굴보다 더 커요.ㅎㅎ

텃밭에 근대가 두 종류로 자라는데

이것은 줄기도 넓적하고 잎도 크고 도톰한데

원래 있었던 근대는 줄기가 더 길고 가늘면서

잎도 덜 두껍고 길쭉해요.

근대 나물, 근대 된장국...

울 세 식구에겐 근대가 너무 많네요.

그래서 넓은 잎을 이용해서 쌈밥을 만들어 보기로 했답니다.

세상에나...어찌나 근대가 실한지

3종세트 중 가장 큰 냄비에 데치는데도 

이렇게나 커서 몇 번에 걸쳐서 데쳐야 했어요.

줄기부터 넣고 데쳐서

찬물에 헹군 다음

이런거 할땐 정말 남푠의 도움이 필요해요.

손목이 시큰거려서 물기를 짤 수 없어서요.

물기 좀 짜달랬더니 이렇게 빨래를 짜듯 비틀어 짰네여.ㅎㅎ

근대 두 종류가 확실히 다르지요?

쌈밥 속에 참치를 넣을까 하다가

꾀기 좋아하는 울집부녀 생각해서

돼지고기 불고기를 넣으려구요.

종합간장에 고추장, 마늘, 생강청, 양파청과 매실청

고춧가루 조금 추가해서 얼마전에 햇양파인줄 알고 샀던

자색양파를 빨리 먹어야해서 것두 넣었어요.

어제 들깨소금 만드느라고 들깨를 볶아서 절구에 빻았는데

양념통에 넣고 조금 남아서 

나물 무칠때 이용하려고 했던것을 

오늘 아침 쌈밥용 밥에 이용했어요.

참기름을 넣고 고루 섞어주고요.

널찍한 근대잎의 뒷면에 밥을 올리고 쌈장과

돼지고기를 올려서 돌돌 말아서 싸봤더니

줄기가 안 그래도 실한데 이쁘지가 않네요.

그래서 이번에는 반대로 싸서 말아봤어요.

줄기 끝부분을 감아서 여며줘얀디

줄기가 넘 도톰해서 칼등으로 두드려주고 말았어요.

잎을 펼쳐줘야하고 밥을 올리고 

쌈장과 돼지불고기를 올려서

돌돌 말아 야무지게 여며줘얀디

아무래도 줄기부분이 넓다보니까 덜 이쁜것 같아서

결국 여며지는 끝부분 줄기를 칼로 져며썰어내고

말아야 해서 시간이 많이 걸렸네요.

이렇게 근대쌈밥을 말다 보니까

예전에  요맘때 금낭화 군락지가 있는 수목원으로

이 근대쌈밥 도시락을 싸갖고 갔던 생각이 났어요.

그땐 소고기 다진것으로 양념하여 볶은것을 넣어 말았는뎅...

오늘 금낭화 보러 수목원에 놀러갈까 했더니

택배가 여러 개가 오늘 배송된다네여.

할 수 없이 점심때도 쌈밥을 먹게 되얏네여.ㅎㅎ

근대는 시금치와 마찬가지로 수산을 함유하고 있어서

참깨를 함께 섭취하면 체내 칼슘과 리신이 일정량 늘어나

근대가 함유한 수산을 배출하도록 돕는답니다.

근대는 엽채류 중에서도 무기질과 비타민 함량이 높답니다.

비타민 A가 풍부해 눈 건강과 어린이의 성장 발육에

도움이 되는 좋은 식품이랍니다.

 

이거 집에서 먹을땐 쌈장을 쌈밥 위에 얹어주고

통깨를 솔솔 뿌려주면 더 간편하고 좋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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