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나물김밥을 말았어요.
시금치가 너무 많아서 실은 시금치 소비 차원으루다...
그런데 어제 언뜻 TV에서 깻잎순을 데치지 않고
마늘오일로 볶아서 맛보며 모두들 맛있다고
김밥속재료로 쓰기에 깻잎순 넣은 김밥도 좋겠다 싶어서
오일에 다진 마늘을 볶다가 깻잎순 넣고 볶았는데
헐~! 워째 쓴맛이 나요. 엊그제꺼징만 해두
샐러드에도 넣고 겉절이로도 맛있게 먹었었는데...
작년에 씨 떨어져서 난거라서 아주 어린게 아니라서 그런가봐요.
부리나케 취나물 볶은걸루다 뚝딱 말았네요.
딸랑구 있었음 맛있게 먹을텐데...
그동안 세 식구 살림이 익숙해졌는지
둘이서 먹기엔 양이 너무 많네요.ㅋㅋ
김밥김이 아니라서 이쁘게 안 말아진게 흠이지만...
봄비 내리는데 이걸 싸들고 나들이를 갈 수도 없고...
거실로 김밥배달을 나갈까 하고 궁리를 해보다가
이것만 먹기엔 좀 팍팍할것 같아서 근대된장국을 끓였어요.
근대된장국에 작년에 만든 락교 곁들였더니
김밥에는 락교와 슴슴한 된장국이 젤인것 같다공.
얼떨결에 만든 나물김밥을 점심때꺼징 아주 맛나게 먹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