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나물비빔밥

꿈낭구 2021. 4. 22. 15:48

갖가지 나물들로 비빔밥을 만들었네요.

지난봄에도 묵나물을 참 열심히도 갈무리 해뒀더라구요.

취나물과 부지갱이나물과 피마자잎

그리고 고구마순 묵나물들을 

압력솥에 삶아서 볶았어요.

마침 묵나물도 있고 

나물반찬도 있어서 

비빔밥으로 한 끼를 해결해도 좋겠더라구요.

흰민들레와 주말농장에서 수확한 고구마순 말린것과

부지갱이묵나물과 취나물 말려둔것에다가

달래 뽑아서 무치고 부추 데쳐서 무치고

시금치나물 된장과 고추장에 무치고

무수분으로 데친 콩나물로 아삭아삭한 식감으로 무쳤더니

밥 보다 나물이 더 많아요.

점심메뉴로 이런 나물비빔밥이 최고 아닌가뵤?

밖으로 들고 나가서 

꽃과 새들과 냥이들과 

봄바람과 따사로운 햇살을 넣은 천연양념으로 비벼서뤼

간편허니 구이김 잘라넣고 고추장에다가

화룡점정 참기름 휘리릭해서...

히히...오른손으로 비비고

외약손으로 비벼서 냠냠!!

봄햇살이 제법 따가워서 그런건지

아님 밤새 도둑처럼 서리가 내렸던 것인지

해피트리 우듬지 잘라내고 나온 여린 잎줄기가 고만

이렇게 되얏네요.

갑자기 실내에서 밖으로 나와 적응을 못한것인지도 몰긋네여.

안 그래두 하늘 높이 자라던 해피트리를 눈물을 머금고

과감하게 잘라내야만 했는데

이런 불상사가...

시련을 겪고 있는게 해피트리만 그런게 아니구만요.

새똥을 뒤집어 쓴 화분의 화초들이

어리둥절한 모습.

번거로워도 조금 천천히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어야 했는데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하지만 온실 속의 화초로 키우고 싶지 않아서

씩씩하게 잘 극복해내리라 굳게 믿어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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