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오징어덮밥

꿈낭구 2021. 3. 25. 09:54

찬밥이 남아서 오징어덮밥을 했어요.

어제 주말농장에 쑥 캐러 갔다가 

비닐하우스 속에서 피어난 얻어온 경종배추꽃.

오늘 이 꽃으로 아침을 준비해야징...

일단 마늘 슬라이스해서 기름에 볶다가
당근, 양파, 새송이버섯, 고추를 넣고
고추장, 물엿, 양파청을 넣고 볶은 후에
파프리카와 미나리를 넣고 고춧가루를 약간 추가하고

밥에 비비면 약간 싱거울듯 하여 종합간장 쬠 넣고
참기름으로 휘리릭~!

초코오징어 남은거 냉털했거덩요.
아주 작달막허니 귀엽게 생긴거라 데치니 더 귀욤귀욤. ㅎㅎ

먹음직스런 덮밥용 양념오징어가 이렇게 준비되었으니

밥을 담고 한 켠에 상추 대신 잎을 깔고

오징어 양념을 곁들이고 

화룡점정 노오란 꽃송이를 장식!

울집 부녀 오징어먹물이 익숙치 않아 불편한 맛이라며
맵기까지 하다며 들숨날숨꺼징 쉬어가믄서...에효!!

고춧가루 새로 개봉한게 매운맛이었나?
확인을 못했거든요. 순한맛으로만 김장하려다
매운맛을 조금 섞어서 하려고 두 종류로 산게 하필...

딸랑구는 오징어먹물 파스타는 잘만 먹으면서

이렇게 고추와 오징어를 골라내믄서 매웁다고 씩씩대고
기냥~~~~ 상추 대신 깔은 유채잎은 넘나 맛있다며
자기 취향이래여. 

퇴낑이 맹키로 풋내나는 돌나물이나
이런것들을 좋아하는 유별난 아이를 보면서
오날침 작정이라도 한듯 얄미운 부녀를 향한
불편한 마음을 삭이느라 속으로는 부글부글...

 

오날침 식사기도 전에 함께 읽은 말씀이 생각나서
긴 호흡으로 마음을 가다듬다보니 웃음이 나더이다.
아이도 민망한듯 "샐러드에 리코타치즈 안 넣으세요?"
'오늘은 치즈 대신 꽃이랑게.'

 

다를 수도 있는것을... 공연히 속 좁게시리...
금세 마음이 화창해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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