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김밥과 봄나물

꿈낭구 2021. 3. 12. 09:03

어쩌다 새벽 3시도 못돼서 잠이 깨는 바람에

정작 아침준비할 시간에 급피곤...

텃밭에서 캔 시금치 데쳐서 나물로 무치다 생각하니

달디단 시금치가 맛있다던 딸랑구 생각이 나서

아이 좋아하는 김밥을 말았네요.

ㅎㅎ맑은 콩나물국을 끓이고

당근도 채썰어서 볶고

달걀 3개 지단으로 부치고 스팸과 단무지로

김밥 재료를 대충 준비했는데

김밥김이 모자라서 조선김을 김발 크기에 맞게

잘라내고 말았어요.

실리콘 김밥말이에 하려니 손에 익지 않아서

탄탄하게 말아지질 않네요.

파릇하게 올라온 초벌부추와 머위잎을

새콤달콤매콤하게 무쳐서 들깨소금과 통깨로

봄나물반찬도 추가했어요.

 

새벽녘에 빗소리에 잠이 깼다며

딸랑구가 일찍 주방으로 들어오더니

"우와~!! 맛있는 김밥이당! 근데 비 오는데 김밥이네요?"

'왜? 비 오는 날 김밥 먹음 안 돼?'

"그게 아니구 비가 오니 소풍을 못가니까요."

그러더니 잠시후 남푠이 주방으로 들어와서

아이와 똑같은 말을 하네요.ㅎㅎ

그러게요. 어제 김밥을 말았어얀디 말여라.

"새순이 조금 더 많이 올라왔어야 산이 예뻐서 비 오는 날 소풍을 갈텐데..."

오늘은 차분히 옷정리나 해야겠어요.

김밥 먹으면서 함께 먹으니 아주 맛있다며 잘 먹네요.

살짝 쌉싸레한 머위잎이라서 안 먹을줄 알았더니...

남은 김밥은 오며가며 집어먹기 좋게

이렇게 따로 담아뒀더니

혹시 남으면 저녁에 퇴근하고 와서 먹겠답니당.ㅎㅎ

더운밥 지어 속도 알차게 준비해서

주말에 다시 한 번 더 해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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