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팥죽칼국수

꿈낭구 2021. 3. 8. 09:30

팥죽에 생칼국수면을 넣었으니

이것을 팥죽칼국수라 이름 붙였어요.ㅎㅎ

지난 동지때 팥죽 끓이면서 새알심을 조금 남겨

냉동실에 넣어둔걸 보고

딸랑구가 팥죽 생각이 났나봐요.

실은 단팥죽을 겨울 가기 전에 함 해주려고 했던건데...

그때 팥 삶아서 갈은것도 요렇게 담아서

상자에 넣어 냉동실에 넣어뒀었지요.

그냥 넣음 냉동실 냄새가 날까봐서...

울집 냉동실은 별별게 다 들어있다고

화수분이래여.ㅋㅋ

꺼내서 봉지째 물에 담가 해동되기를 기다렸다가

죽을 끓일 냄비에 물을 조금만 끓여서 새알심부터 넣고 끓이다가

끓는 물을 추가해주고 생칼국수를 넣고 끓였어요.

타이밍이 중요한데 새알심이 다 익기 전에

넣어줘야 해요.

면만 익으면 되니까요.

칼국수 생면이 익을 즈음

새알심도 익었다고 동동 떠오르네요.

설탕과 소금으로 간만 맞추면 끝입니당.

이 얼마나 쉬운가 말여라.

이왕 하는거 넉넉히 해서 조금 남겨서 이렇게 넣어두면

갑자기 먹고 싶어질때 손쉽게 만들 수 있지요.

아이는 시나몬을 좋아해서 취향대로 넣어 먹으라고

챙겨주고

팥죽에는 역시 동치미가 있어야지 않긋써라?

지난 가을에 텃밭에서 수확했던 무우로 담근 동치미인데

무우가 자그만해도 얼마나 야무진지

아직도 맛이 변하지 않고 시원하고 좋네요.

아주 따글따글해서 식감이 좋은 동치미무와

달달하고 뜨거운 팥죽칼국수는

환상의 조합입네당.

비록 단팥죽은 못먹었지만

문득 생각이 나면 까이꺼 냉동실에 찹쌀가루 두 봉지나 있긋다

삶은 팥도 지퍼백에 있긋다

맘만 묵음 금세 만들 수 있으니까 뭐~!

여기로 이사온 후로는 방앗간이 없어서

찹쌀가루를 넉넉히 빻아다 저장해뒀걸랑요.

암튼 딸랑구 덕분에 맛난 팥죽칼국수를 즐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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