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디저트

비요일의 호떡사업

꿈낭구 2021. 7. 6. 16:11

하루죙일 뭔 비가 이케도 많이 내릴까요...

 오이, 샐러리, 토마토, 가지, 호박과

새순 올라온 취나물이랑 상추와 쑥갓과 아욱과 청경채까지

다행히 엊그제 텃밭 채소들을 넉넉하게 미리 수확해서

밖에 나갈일이 없네요.

식재료가 이렇게나 많은데 

남푠은 아침부터 호떡사업을 허시긋다공...

암튼 그리하야 점심은 이렇게 해결했네요.

하여간 호떡장사는 신혼때부터 아주 즐겨 허능만유.

한때 남동생이랑 함께 지낼때는

처남 매부 사이가 남달라서

둘이서 무신 북경식호떡을 굽는다고

둘이 머리 맞대고 얼마나 두시럭을 떨었나 몰라요.

그때부터 맛들렸던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호떡장사는 안 합니당.ㅋㅋ

적어도 화전이나 찹쌀부꾸미라면 모를까...

기름이 튀지 않게 신문지꺼징 깔고

전용 전기팬을 이렇게 꺼내 셋팅해두고

이스트 넣어 반죽을 하려나 봅니다.

ㅎㅎ오늘 아침 설거지 후에 

제가 싱크대 서랍에 서랍정리케이스를 넣고 정리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위치가 달라져서 호떡누르미랑 뒤집게를 찾느라

애먹었다고 툴툴대기에 못들은 척 

얼렁 자리를 피했쥬.

ㅋㅋ호떡장사를 자주 했어얀디

오랜만에 했더니 실패작이 되얏다고

이렇게 태워먹었네요.

여름에는 호떡 장사 안 해야긋다공...

더워서 땀족제비가 되얏어요.

웃음이 터져 나오는데 일단 맛을 보니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정말 맛있더라구요.

저녁에 딸랑구 돌아오면 주려고 태우지 않은걸루다 

몇 개 남겨두고 

비 주룩주룩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두유를 홀짝홀짝 마시믄서 먹는 호떡맛이 기맥힙디다요.ㅎㅎ

부산에서 씨앗호떡 먹던 추억도 떠올려보구 말이죠.

분위기가 무르익어 당근 설거지는 제가 허긋다고 나섰죠.

전기팬을 꺼낸다고 다용도실 붙박이장을 다 뒤집어 놨네여.

문을 닫아놔도 시원찮은 습기차는 눅눅한 날씨에

창문을 다 열어놓고 붙박이장 물건들을 죄다 끄집어내서

에효~! 앓느니 뭣이라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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