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겉절이

김치 3종세트

꿈낭구 2021. 8. 9. 15:46

쓰고 남은 무우와 버섯전골 하고 남은 알배추로
깍두기와 겉절이꺼징 담갔네요.

깻잎김치 꺼징 추가하여
글라스락에 담았더니
어엿헌 김치 3종세트가 되얏어라.

세 식구 살림살이에 왠 일거리가 이리도 많은지요.
오전 나절에 김치 담그려고 깻잎 좀 따 달랬더니
멀쩡한게 별로 없다고 줄기째로 잘라들고 왔네요.

위에서 보면 멀쩡해도 뒷면을 보니 수상쩍은데
그걸 어떻게 하나 하나 살펴가며 따느냐믄서...
새로 산 텐트 방수시트를 다용도실 바닥에 펼쳐놓고
둘이 마주앉아 깻잎을 따는데 아닌게 아니라
동네방네 유기농 깻잎이라고 소문이 났나
구멍이 뽕뽕 나고 그렇게도 탐스럽고 이쁘던 깻잎이
걸걸헌 떠꺼머리 총각 얼굴 맹키로...
작은 깻순은 볶음 나물로 하려고 따로 따놓고
깻잎김치 담그면 일주일 정도 먹을 분량이네요.

어제 빗방울이 떨어져서 성급히

건조기에 옮겨 소음과 열기를 피해

데크에서 건조시키느라 커다란 파라솔을 씌워두었어요.

빨리 마르라고 깔판을 제거하고 고추를 널었더니 

확실히 좀더 빠른것 같네요.

아랫칸에는 사과를 썰어서 말리는 중이라서

매운 고추는 윗쪽에 올렸어요.

깻잎김치와 깍두기와 배추겉절이 준비가 끝났습니당.

부추 한 줌 잘라다 양파와 함께 양념을 만들려구요.

빨간고추 말리던거 몇 개에다 새로 따온 고추 넣고
새우젓과 양파청과 밀가루로 묽게 쑨 김치죽을 넣어
닌자 머심헌티 갈어달랬더니 순식간에 짜잔~!

고춧가루를 섞어주고 양념도 넣었어요.

맨 먼저 깍두기를 버무렸어요.

무우와 양파의 양이 거의 비슷하네요.ㅋㅋ

사이다를 쬐끔 넣었어요.

달큰시원하라고...

그 다음에는 알배추 전골에 쓰고 남은거 살짝 절였다가

겉절이를 하려구요.

ㅋㅋ양념이 들어가니 제법 그럴싸해 보입니당.

식구 많은 집은 한 끼에 끝날 분량이지만

우리는 일주일은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ㅎㅎ

깍두기가 아주 먹음직스러워 보여요.

무우를 큼직하게 썰어서 

새콤하게 익으라고 상온에 두려구요.

이거 보니까 새콤하게 익으면 

설렁탕에 넣어 먹음 맛날것 같다는...

깍두기와 배추김치가 이렇게 완성되고

나머지 양념에 간장을 약간 추가하여 깻잎김치를 담갔어요.

김치 담그는 일은 많으나 적으나

일이 많기는 똑같아요.

이렇게 김치 3종세트를 완성하고 나니 뿌듯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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