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겉절이

고들빼기김치

꿈낭구 2021. 8. 13. 19:14

고들빼기 김치 담갔어요.

미리 쌉쌀한 맛을 빼기 위해서 김냉에서
우려냈거든요.

어제 따서 말리던 고추를 가져다가

햇고추 따서 말리던거 잘라서 밀가루 김치죽 넣고 갈았더니
수분이 많아서 고춧가루를 다 털어넣어서
옆마을 농협마트에 고춧가루 사러 갔다가
아이스케키 골고루 몽땅 사왔지요.ㅎㅎ

고추 갈아서 고춧가루 죄다 털어넣고

휘리릭 버무려서 나누어 담아
하나는 새콤하게 바로 익혀서 먹고

하나는 나중에 먹으려고요.

까나리액젓과 양파청을 넣었더니

쌉싸레 한 맛이 한층 부드러워졌어요.

고들빼기를 두 차례에 걸쳐서 뽑아서

소금물에 담가 김치냉장고 속에 넣어뒀더니

진하게 우러나왔더라구요.

글두 고들빼기가 첫물이라 딱 적당하네요.

시댁 식구들 모두 이 고들빼기 김치를 엄청 좋아하시거든요.

저는 결혼하고 처음 이 고들빼기라는걸 보았는데

이 묘한 맛에 빠져들기까지는 한참 걸렸답니다.ㅎㅎ

저는 쌉쌀해서 그리 즐기진 않았지만

그래도 김장때면 해마다 빠짐없이

이 김치를 공들여 담그곤 했었지요.

나름 얌전을 내서 밤도 저며 썰어 넣고

쪽파와 함께 돌돌 말아 잣까지 넣어서

온갖 정성을 들여서 담그곤 했는데

언제부턴가 이 맛에 빠져들게 되었지요.

요것은 새콤하게 익혀서 먼저 먹을거고

나머지는 김치냉장고에 꿍쳐뒀어요.ㅎㅎ

물 말아서 이것만 있어도 밥 한 공기는 뚝딱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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