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들빼기가 여기저기 씨 떨어져서
엄청 자라고 있는데 텃밭 가장자리의
무성한 것들을 뽑아 씻고 다듬어서
소금 조금 넣은 물에 담가 김냉에
물을 갈아가며 이틀 우려냈어요.
날씨가 더울 땐 쓴맛 우려내려다
자칫 잎이 무르기 십상인데 김냉에 두면
복더위에도 무를 염려 없어 좋답니다.
시나브로 익는 빨간고추 따서 말리는 게
귀찮아서 물고추로 걍 씨까지 마늘, 생강,
김치죽, 새우젓과 까나리액젓 넣고
믹서에 갈아 고춧가루 섞어서
양파청, 황매청 넣고 버무렸어요.
살짝 맛들면 냉장고에 넣으려구요.
이번 추석 때 먹으려고
생밤 껍질 벗겨서 저며 썰어 넣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