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겉절이

고구마순 김치

꿈낭구 2021. 8. 24. 13:57

고구마순 김치를 휘리릭 담갔어요.

이거 껍따구 벗기느라 손톱이 시커멓게 물들었어요.ㅠㅠ

주말농장이 거리가 멀어지면서
주말농장이 아닌 월말농장이 되었어요.ㅎㅎ
올여름엔 폭염 때문이기도 하고
너무나 잦은 폭우로 때를 놓친 까닭도 있었지만
오래간만에 찾아가서 본 광경에 망연자실...
비옷 입고 대충 허리까지 자란 풀만 뽑다가
옥수수와 고구마순만 조금 따왔는데
옥수수 따기와 고구마순 껍질 벗기기로
이미 파김치가 되었어요.
아침엔 천둥번개가 어찌나 요란하던지
아...무셔무셩~~!!
고구마순으로 국을 끓여서 아침을 간단히 먹고
옥수수는 너무 여물어서
알로 떼어서 냉동보관을 해얄까봐요.

요거 은근 맛있어요.

물론 된장이 맛있어야긋지만요.

어릴적에 여름날에 엄마가 끓여주시곤 했던

고구마순 된장국입니다.

따로 배운적은 없지만 혀가 기억하는대로

흉내를 내보았는데

제법 비슷한 맛을 낸것이 스스로 생각해도 기특합니다.ㅎㅎ

마침 김치양념이 남아있던게 있어서
부추와 양파만 넣고 까이꺼 대충~!

간 절이니 도둑 맞은것 맹키로 쬐끔입니당.
오랜 시간 쪼그리고 앉아서 껍질 벗기느라
수고한 것에 비허믄 워째 좀 억울헐 정도루요.ㅠㅠ

작은 용기에 요만큼이라 익혀서 먹으려구요.
내일 저녁쯤엔 새콤하게 익을테지요?
물 말은 밥에다 먹음 얼마나 맛있게여~~!
조만간 고구마순 따러 주말농장에 또 다녀올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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