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보약 같은 도라지나물

꿈낭구 2021. 8. 15. 14:29

오늘 아침에는 보약 같은 반찬.

ㅎㅎ3년 자란 도라지로 무침을 하였답니당.

2018년 봄에 꽃을 보려고 사다 심었던 도라지가
이렇게 예쁜 꽃을 피웠었지요.

작년에는 이렇게 키도 훌쩍 자라고 꽃도 엄청 실하게

많이 피어서 눈이 즐거웠었지요.

왜 흰꽃만 피는지 그게 좀 아쉬워서

올해는 청색 도라지꽃을 심고 싶었었는데

어쩌다 때를 놓치고 말았네요.

올해는 어찌 꽃이 안 피기에 알아보니
도라지는 3년이 넘으면 녹아버린대나요?
있던 자리를 캐보니 이렇게 머리 부분이
흐믈거리긴 해도 제법 실하게 생겼더라구요.

나중에 알아보니 3년이 지나면 옮겨 심어줘야 한다는군요.

어제 3년 묵은 도라지를 손질하는데
정원에서도 주방 창문을 통해

향기로운 도라지 냄새가 엄청 났다면서
약도라지 아니냐네여.ㅎㅎ

소금 조금 넣어 조물조물해서 물에 담가
쓴맛을 빼뒀다가 오늘 아침에
오이 절여서 꼭 짠것과 함께
새콤달콤매콤하게 나물로 무쳤어요.

그런데 머리 부분은 좀 질긴듯 꼭꼭 씹어야했지만
향기가 어마어마하게 진하고 좋다고
이건 삼이나 다름없는거라며
신기하고 재밌어서 아침식탁이 즐거웠네요.

작년 가을에 씨를 털어주었는데
올봄에 싹이 왜 안 났을까요?
내년봄에는 모종을 사다 많이 심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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