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양장피와 묵사발

꿈낭구 2021. 8. 19. 20:20

평일에는 아침에만 집밥을 먹는 아이인데
오늘은 특별히 이른 저녁으로 이렇게
가비얍게 준비했어요.

오늘 아침에 해주려고 어제 저녁에 준비했던 양장피인데

지단 부쳐내고 당근 볶아내고 

표고버섯 밑간해서 볶아내면

팬 하나로 순식간에 간단하지요.

한김 식혀서 따로따로 담아 냉장고에 넣어뒀었거든요.

오징어 데쳐서 건져내고 새우를 데쳐서

손질해서 것도 용기에 따로 담아뒀구요.

오이와 파프리카도 썰어두고

양장피는 뜨거운 끓인 물에 30분 정도 담가두었다가

찬물로 헹구어 물기를 빼서 서로 달라붙지 않게

참기름에 살짝 버무려서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었고요.

소스는 연겨자에 식초, 설탕, 죽염 약간, 다진 마늘, 레몬청으로

만들어 두었지요.

도토리묵을 하루 전에 이렇게 쑤어 놓았거든요.

딸랑구 생일에 직접 쑨 도토리묵으로 만든
시원한 묵사발을 만들어 주려구요.

오이와 도토리묵을 썰고 김치 살짝 헹구어 물기 짜서

쫑쫑 썰어넣고 파프리카와 청양고추 약간 넣고

국물은 시크릿코인 넣고 끓여서 소금으로 간 맞춰

다진 마늘 넣고 새콤달콤하게 해서 

미리 냉장고에 넣어두었던것을 꺼내서 붓고

그 위에 깨소금과 구운 김을 올려주면

이렇게 시원하고 맛있는 묵사발이 됩니다.

기호에 따라 참기름을 약간 넣어도 좋아요.

ㅋㅋ자식의 목구녕으로 음식 넘어가는 소리 보다
알흠다운 소리가 워디 또 있간뎌라?

너무 너무 맛있게 잘 먹어주니
마음이 흐믓했지요.

양장피와 묵사발 만으로도 배가 부를테니

저녁 식사로 적당합니다.

어릴적엔 생일날이면 졸린 눈을 부벼대믄서
'잠자믄 내 생일은 어떻게 되느냐'던
이야기로 한바탕 함께 웃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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