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체휴일이라지요?
인생 2막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이젠 휴일이라는 개념이 없어졌어요.
매일이 휴일이니까요.ㅎㅎ
굳이 붐비고 복잡한 주말이나 휴일에
우리까지 복잡함을 더할 거 뭐 있나 싶으니
남들 즐기는 휴일을 피해
나들이를 하거나 장보기를 하게 됩니다.
말하자면 주말이나 휴일의 생체리듬이 바뀌었다고나 할까요?
ㅎㅎ아침의 티타임입니다.
지난봄에 생강 꽃 두어 줌 따다가 꽃차를 만들었던 게
문득 생각나서 준비했는데
향기가 달콤하고 생강 꽃이 피어나는 모습에
눈까지 즐거워지는 여유롭고 편안한 시간입니다.
아파트 살이를 할 적에는
무슨 사명감이라도 있는 듯
시절을 좇아가며 차를 만들어 두고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했더랬는데
이제는 정원 여기저기 피어나는 꽃들과
싱싱한 잎이 지천인데 굳이 그렇게 때를 놓칠세라
유난을 떨어가며 바지런을 떨 필요가 없어졌다고나 할까요?
느긋하게 맛과 향을 즐기며
지난봄을 가만히 꺼내보고 함께 추억하는 시간이
우리에게는 더 즐겁고 행복하네여.
아마도 코로나 시대를 살아내기 위한 삶의 한 방편으로
집콕에 익숙해지며 주변을 정리하기도 하고
전화번호부의 빛바랜 언뜻 떠오르지 않는 이름들을
덜어내기도 하고
언젠가는 필요할지 몰라 나름 정리해둔 물건들을
과감히 정리하면서 삶의 무게를 줄여가다 보니
삶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지는 것 같아요.
눈부신 햇살을 피해 파라솔 그늘 아래 터를 잡고
단잠에 빠진 냥3이를 마주 보고 앉아
꿈꾸는 듯 다채로운 표정을 관찰하는 재미도 좋아요.
아이~ 졸려!
근데 왜 이케 더운 거지?
다시 새로운 그늘이 드리워진 제2의 장소로
이동을 했어요.
시간대 별로 냥3이의 아지트가 있다니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