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식혜를 만들었지요.
엿기름 남은 게 어중간해서 걍 죄다 털었더니
생각보다 많네요.
MP5를 이용해서 Rice2로 밥을 지어
저녁으로 먹을 밥을 덜어놓고
원래 불린 쌀 두 컵 정도가 적당한데
엿기름이 많아서 좀 밥을 넉넉하게 했어요.
밥에 엿기름 조물조물해서 물 부어 가라앉힌 엿기름물을 붓고
65℃로 서너 시간 두면
이렇게 밥알이 삭아 동동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이제 설탕과 생강을 넣고 230℃로 끓이기만 하면 끄읏~!!
그런데...어제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면서 캄캄하더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는 바람에
제가 레시피를 잘못 보고 설탕을 너무 많이 넣었네요.
아차 싶었을땐 이미 늦어서...
그리하야 가라앉힌 엿기름을 다시 조물조물해서
일단 처음 것 끓여내고 난 다음에
엿기름 물을 넣고 끓여서 합하는 꾀를 냈어요.
그래도 여전히 단맛이 강하긴 한데
설탕도 많이 넣은 데다가 생강 대신 편강을 넣고 끓이는 바람에
더 달아진 것 같아요.ㅠㅠ
밥알 삭은 것을 따로 건져서 찬물에 헹궈
건져뒀다가 따로 냉장 보관하여
식혜에 삭힌 밥알을 넣으면 밥알이 동동 떠올라서 좋은데
뭐~ 식구끼리 먹는 거라서 걍 생략했어요.
편강을 넣고 끓이면 맵지 않아서 생강까지 먹을 수 있어서
저는 식혜 만들 때 편강을 즐겨 사용하는데
이번에는 편 썰어서 말려둔 생강을 넣을것인딩...
한바탕 요란하게 천둥 치고 바람 불더니
오후 되면서 비 대신 낮게 드리워진 구름들이
장관입니다.
저 멀리 하늘이 시커먼데 계속 우릉우릉
어마무시 헌 소리를 내고 있어요.
울 동네는 이렇게 노을이 이쁜딩.
요란한 깐에는 비는 정말 얼마 안 왔어요.
비가 엄청 내릴 줄 알고 장 보러 나가려다 참았는데...
아쉽게도 딸랑구 생일 전야제를 못하게 되었네요.
케익이라도 사왔어얀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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