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요리·튀김

딸랑구 생일 아침은 스테이크로

꿈낭구 2021. 8. 19. 09:43

오늘은 울딸랑구 생일날.
엊저녁에 오날침 생일상을 준비허느라
늦도록 나름 신경 썼는디
저녁에 넌즈시 뭐 해주랴 했더니
목살스테이크가 먹고 싶다지뭐유.
귀 빠진 날에 우리들 세대는
양지머리 넣고 미역국을 먹는게 당연한거라
의심도 없이 미역국 끓이고
나름 신경써서 료리라는것도 몇 가지 준비해서
아침 생일상을 뿌듯허게 챙겨줄라고 혔등만...
엊저녁에 냉동실에서 고기 꺼내두고
급 메뉴변경을 해야 했어요.

아침에 서재의 아빠한테 우렁찬 목소리루다
"고맙습니다."
그 소리에 잠이 깼어요.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자기가 어떻게 해서 태어나게 되었는지를
알기에...
유산의 위험을 겪어내고 유난한 입덧으로
남푠의 고생 또한 이만저만 아니었는데
후반에는 임신중독증까지...
신발을 신을 수 없어서 슬리퍼를 신고
병원에 입원하러 갔었지요.
그해 여름 정말 유난한 더위였는뎅...
갑자기 수술 시간이 앞당겨져서
보호자도 없이 마침 오셨던 목사님께서
수술실 앞까지 베드를 밀어주셨던 생각이 선하네요.

외동이라 마음 한 편으론 짠하지만
건강하게 어느새 이렇게 사회의 일원이 되어
제몫을 감당하는 숙녀가 되었네요.

딸랑구가 사준 오븐이 어제 배송되었는데
아직 사용전이라 사각팬을 이용해서 스테이크를 구웠네요.

급한대로 집에 있는 식재료들을 동원해서
아스파라가스가 넘 가늘어서 아쉽지만

엄마표 생일상을 이렇게 준비했네요.

글두...직접 키운 유기농 양배추에다

오이와 방울토마토와 샐러리와 아스파라가스와 

딸랑구 좋아하는 까마중 까지...

ㅎㅎ오늘따라 남푠의 기도가 길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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