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김치볶음밥

꿈낭구 2021. 8. 25. 08:49

오늘 아침에는 찬밥 남은걸로

김치볶음밥을 했어요.

지난번에 홈쇼핑에서 샀던 배추김치인데

맛이 없다고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아서

두통거리가 된 김치로 

왠만하면 새콤하게 익으면 맛이 있는데

이 김치는 끝까지 속을 썩입니다.

그렇다고 버릴 순 없으니 달리 이용할 방법을 모색하던 중에

딱 걸렸다지요.ㅋㅋ

김치를 잘게 썰어서 볶다가 맛을 더해주기 위해서

돼지고기 다짐육을 종합간장에 밑간했다가 볶아서

함께 이렇게 넣어줬어요.

찬밥을 넣고 들기름으로 볶는데도

어찌 맛난 냄새가 안 느껴져요.

맛을 더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동안에

어느새 날이 밝아와 주방 창문을 통해 하늘의 구름이 두둥실한게 보이네요.

시각적인 효과를 위하여 ㅎㅎ자색양파도 넣고

아삭아삭한 오이고추도 썰어 넣었어요.

그런데도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해서

굴소스를 조금 넣어봤어요.

김치볶음밥 하면서 이렇게 시간 걸리기는 처음이네요.

어느새 하늘의 뭉게구름이 어여 아침을 서두르라고...

비록 맛은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이렇게 시각적인 효과라도...

나름 신경을 쓴다고 했는데도 당췌 맛을 모르겠어요.

그래서 구운김을 잘라서 올려봤어요.

제 입맛에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울집 부녀는 클리어!

저는 절반을 남겨서 슬그머니 남푠쪽으로 밀어냈더니

그것까지 깨끗이 비웠네요.

만든 사람 성의를 봐서였는지

증말루 맛이 있었는지는 몰긋지만

암튼 제 입맛에 문제가 있다는것을 뒤늦게서야 알아차렸네요.

속이 편치가 않고 온몸이 나른하고 자꾸 눕고 싶은게

아무래도 2차접종의 후유증이 아닐까요?

탄산수라도 마셔보라는데도 도리도리~~

물 먹은 솜 처럼 천근만근 

단수수를 먹어볼까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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