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눈누난나~~!!

꿈낭구 2021. 9. 15. 18:31

남푠의 깜짝선물.

CD플레이어가 말썽을 부려서

이사오기 전에 거금을 들여서 AS를 받았는데

또 다시 재자리 맴맴 도는 증상이 나타났어요.

세 번째 AS인데도 개선되지 않아서 억울한 생각이 들었는데

이 말썽꾸러기를 퇴출시키기로 맘 먹었나봐요.

왠 택배가 왔는데 뭔가 비밀스럽게 끌안고 들어가더니만...

코로나 때문에 드라이브도 예전 같지 않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대부분인데

이렇게 속을 썩히는 물건을 내버리고

새로 구매를 했다네요.

저를 위해서 결혼기념일 선물루다...

세상에나...

자기 용돈으루다 깜짝 선물을 한 거래여.

주로 차에서 듣던 CD를 챙겨서 집으로 가져왔어요.

 

ㅎㅎ눈누난나~~~~

넘나 고마워서 이삔 꽃얼음 띄워서 

땀 뻘뻘 흘리면서 셋팅을 하느라 애쓴 남푠을 위한 음료를 준비했지요.

그렇담 내넌 무신 깜짝 이벤또를 혀얄랑가...

볼륨을 올리고 맘껏 거실 가득 울려 퍼지는

감미로운 음악에 취해봅니당.

고맙고 행복해서 가심이 울렁울렁~~! ㅎㅎ

퇴직후에 오히려 용돈을 인상해준 아내가 있음 나와보래여.

수시로 깜짝 이벤트를 할 수 있는것도

다 두둑한 용돈 주머니 덕분이라지요.ㅋㅋ

요즘에는 하도 은퇴후의 남푠을 일컫는 유행어들이

너무하다 싶은지라 행여 위축되면 어쩌나 싶고

아무래도 새로운 삶에 심리적인 변화가 있을테니

제 기준으로는 이 정도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여

제가 먼저 용돈을 인상해주고 싶었거든요.

ㅎㅎ요즘엔 코로나시대를 살다보니

사람 만날 일도 예전 같지 않고

밖에서 외식할 일도 없으니

돈을 쓸데가 없다믄서

저를 위해서나 집안에 필요한 물품들을 구매하는게

크나큰 기쁨이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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