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숲속의 자연미술전을 보며

꿈낭구 2021. 10. 2. 17:09

얼마전에 친구들과 함께 다녀왔던
연미산자연미술공원에서 만난 야외설치작품 중 하나 인데요
자연 속에서 숲의 풍광과 잘 어우러지는 예술작품들을
감상하는 재미가 참 좋았답니다.
이 작품을 보니 저 어린 시절 고향집 뒷마당 언덕밑에
얼기설기 이런 움집같은 구조물을
소꿉친구들과 함께 만들고 들어가 놀던 생각이 났어요.
우리들 만의 아지트였는데
대나무와 나뭇가지들로 만들고
바닥에는 짚을 깔고 그 위에 보자기를 깔고 앉아서
얼마나 재미나게 놀았던지요.
이 구조물을 보니까 고향의 소꿉친구들 생각이 났어요.
코로나만 아니면 진작에 만났을텐데...

지금 이 나이에도 산에서 나뭇가지로
아지트를 만들기 좋은 아늑한 곳을 보면
덤불 사이로 들어가
쪼그리고 앉아 놀고 싶어요.ㅎㅎ

늙어가면서도 호기심이 왕성한걸 보면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저를 키워준 자양분이
바로 자연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아이들 맘껏 뛰어 놀고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야 할텐데
코로나로 인해 참 딱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니
정말 안타까워요.
몸으로 부대끼며 뒹굴고 함께 놀아야 할 아이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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