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갓피클

꿈낭구 2021. 10. 7. 15:23

텃밭에 씨가 떨어져서 저절로 자란 갓이

상추밭에서 쥔 행세를 하려고 드네요.

어찌나 무성하게 자라는지 뽑아내긴 그렇고 하여

큰 잎줄기를 잘라내서 피클을 담아봤어요.

식초와 설탕과 물을 동량으로 넣고

소금을 적당량 넣어 간을 맞추고

월계수잎 두 장 넣어 5Qt짜리 웍에 끓이다가 불을 끄고

씻어서 물기를 뺀 갓을 집어넣고

뒤적뒤적 두어 번 해주고

뚜껑을 덮어서 상온에서 숙성을 시키면

하루 지나니 이렇게 피클이 완성되었네요.

먹기 좋게 식가위로 적당적당하게 잘라서

보관용기에 옮겨담으면 끝입니다.

쉬워도 넘나 쉽죠?

고기와 함께 먹으면 정말 개운하고 좋답니다.

밥반찬으로 먹어도 물론 아주 맛나요.

울큰형님 댁에서 몇 포기 얻어다가 심은게

어찌나 왕성하게 씨앗을 퍼뜨렸던지

지난 가을에 김장하고 죄다 뽑아냈는데도

뜬금없이 상추밭에서 갓이 여기저기 자라고 있어요.

작년에도 김장때 쓰고 남은 붉은갓으로 피클로 만들었더니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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