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바지락죽

꿈낭구 2021. 11. 18. 11:43

오늘 아침엔 바지락 죽.

바지락 해감 된 거 사다가 바지락 죽을 쑤어서
울 큰형님 댁에 다녀올까 했는데
딸랑구 점심에 약을 먹어야 해서 도시락에
담아 주려고 일찍 서둘러서 식사 준비에 돌입.

웍에 바지락을 삶으니 뽀얀 국물이 잘 우러났네요.

바지락이 윗부분의 것만 크지 아래로 갈수록 작아서
어쩐지 속은 것 같아 찜찜했어요.
엄지 손톱 보다 약간 큰 것도 있네요.

어젯밤 미리 불려둔 쌀과 찹쌀을 섞어서 넣고
끓이다가 당근과 표고버섯을 썰어 넣고

수삼을 가늘게 채로 썰어서 수삼의 존재를 드러내는
유명 죽 집의 수삼 바지락 죽은 1인분에 만 원인데
수삼의 향이 은근슬쩍 나는 게 비린 맛을 없애주니
냉동실에 썰어 넣어둔 수삼을 넣었어요.

조갯살을 분리해둔 것을 마저 넣고 가끔 저어가면서

대파 송송이 대신 부추를 쫑쫑 썰어 넣구요.

죽염으로 간을 하고 맨 마지막에 참기름을 휘리릭~!
시간이 지나면서 되직해졌어요.

환자가 아니니 이 정도의 농도가 적당할 듯.
아이 도시락에 가득 넣어주고 죽은 금방 꺼지니까
좋아하는 이*당 단팥빵도 간식으로 챙겨줬어요.

 

이렇게 가뿐한 아침 식사를 끝냈으니
오늘은 새참을 묵직한걸루다 준비해줘얄듯...ㅋㅋ
편찮으신 울 큰형님도 찾아뵙고
오후 나절에 드라이브 삼아 멋진 낙조도 볼 겸
직접 쑨 바지락 죽을 들고 다녀 오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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