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김치 부자가 되었어요.

꿈낭구 2021. 11. 27. 20:04

톳의 계절이 돌아왔네요.

바다 내음이 폴폴 나는 톳을 데쳐서 

두부와 함께 무쳤어요.

초고추장 양념으로 무쳐도 좋지만

오늘은 두부를 물기 없이 꼭 짜서

마늘과 죽염으로만 무쳤어요.

통도라지 1kg 사서 껍질 벗기느라고 엄청 힘들었는데

한 번 무쳐서 먹을 만큼만 남기고

모두 식품건조기에 말렸어요.

두고 먹기에도 편리하고

말린 도라지를 볶아서 나물로 먹으면

정말 맛있거든요.

손질하면서 나온 부스러기들로 

새콤달콤한 도라지무침을 만들었더니

향기가 정말 좋네요.

아침엔 찰밥을 했어요.

압력밥솥이 아닌 쪄서 

중간에 골고루 간을 하여 다시 쪘는데

확실히 찰밥은 이렇게 쪄서 먹는게 좋아요.

엊그제 밤을 사왔어얀디 

김장 준비한다고 깜빡 해서

밤 대신 혼합 콩과 찰옥수수와 은행을 넣었어요.

오후나절에 동생네가 시골 처형님 댁에 김장하러 내려왔다가

올라가는 길에 이렇게 어마어마한 김장김치를

주고 갔어요.

작년에도 김장김치를 한 통 주고 갔었는데...

정말 맛있었는데 이번에도 이 김치를 김치통에 옮겨 담았더니

하나 가득이네요.

갖가지 콩이며 양념거리들과 먹거리들을

나눠 먹자며 주고 갔어요.

사돈 덕분에 올해도 맛난 김치를 먹게 되었어요.

착하고 귀여운 올케랑 잠시나마 즐거운 만남을 가졌네요.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인기가 하늘을 찔렀는데

제가 어제 담근 김장김치가 뒤로 밀려났구먼요.

글두 넘 신나요.

김치 부자가 되었거덩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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