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소박한 아침밥상

꿈낭구 2022. 1. 25. 07:22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아침입니다.
평소 같으면 지금 이 시간이면
동녘 하늘이 발그레허니 해가 떠오르려고
시동을 걸고 있을텐데...
글두 눈이 아닌 비라서 참 다행입니다.
오늘 딸아이가 지난번 교통사고로 수리 들어갔던
차를 타고 출근을 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아무리 크고 좋은 새차라도 손에 익숙치 않으니
불편했던 렌트카 보다 작아도 자기 차가
얼마나 편하고 좋은지 모르겠다며
뒷꽁무니가 완전 새차가 되어 돌아왔다고...
소박한 아침밥상에 토란국을 올렸어요.
쌀뜨물에 텃밭에서 수확했던 마지막 떨이 토란을
데쳐서 나붓나붓 썰어 소분해서 넣어뒀었거든요.
황태와 멸치로 낸 육수에 토란국을 끓여
들깻가루를 넣었더니 비쥬얼은 별로인데
맛이 훨씬 좋다네요.

장아찌 4종세트로 돼지감자,무,감말랭이,고춧잎
곰피 데쳐서 초고추장 곁들이고

달디단 남해의 해풍맞고 자란 시금치도 무치고
김치와 샐러드를 올렸는데
하필 잔멸치볶음을 찾네요.

이렇게 그릇이 비워지면 주부는 기분이 UP~!!

식혜로 아침식사를 마무리하며 설 연휴
메뉴를 정하느라 수다를 한참 떨더니
"잘 먹었습니다." 하며 빈 그릇을 씽크대로 가져왔는데
"엄마! 왜 오늘은 '오야~!' 안 해줘요?"
에구...요즘 젓가락질 교정한다고 애기 젓가락으로
식사를 하더니만 얼뚱애기가 되얏네뵤.ㅎㅎ
큰 소리로 '오냐~!!!!' 로 화답을 했네요.

그나저나 설날이 다가오니 맘이 분주해지네요.
아까 얼핏 들으니 설날연휴 메뉴를
한식, 중식, 양식을 골고루 먹어야긋단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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