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나절 부리나케 동치미 부재료를 주머니에 싸서 밀어넣고
김치냉장고서 쫓겨난 배랑 사과랑도 넉넉허니 넣고
수리수리마수리~~
물을 붓고 간을 보니 캬~ 딱입니다용.ㅎㅎㅎ
무말랭이를 하려고 어제 채반 두 개에 무우를 썰어 널었는디
비가 주룩주룩 내려서 이거 우쨔쓰까몰러요.
식품건조기에 말려얄랑가...
그러자믄 어차피 하는거 더 썰어서 건조기에 가득 채워얄틴디
시방 동무네 김장을 헌다는 소리가 풍문에 들려서...
소리소문도 없이 김장을 혔다고
누가 뺏어 먹을까봐 몰래 혔냐고
타박을 허던 동무가 자기 안 불렀다고 저도 안 부를 작정이었다지요?
ㅋㅋ 허지만 바깥 수돗가에서 필시 배추 간절이기를 혔을틴디
아침보텀 이렇게 비가 내리니 얼매나 폭폭헌 상황일지 안 봐두 훠언 허구먼요.
얼렁 달려가봐얄랑게뵤.
편찮으신 친정엄마, 직장다니는 여동생네꺼 꺼정 세 집 김장을 벌였단디
안 갔다간 두고두고 눈을 흘길틴디
몸살이 나더라도 항꼬 나서 세트루다가 찜질방으로 가는한이 있더라도
언넝 댕겨오긋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