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주섬주섬 간식을 챙겨들고
이곳엘 갔었지요.
너무나도 한적한 이곳은 우리가 비오는 날 즐겨 찾는 곳이랍니다.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장관이지요.
이곳은 아직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서리 조금 소박한 폭포로 보입니다만...
오르는 계단에 시인의 글이 걸려있지요.
비가 내려서 물방울이 맺혀 어쩔까 했는데 글두 알아볼 만큼은 되네요.
살아있는 나비랍니다.
이 작품이 맘에 드는지 줄곧 여기서 맴맴 돌며 놀아요.
이쯤되면 궁금하시죠?
공사중이라서 이쪽 부분만 찍었어요.
(문화재청은 완주 화암사 극락전(보물 663호)을 국보로 지정예고 했다네여.
정유재란 때 피해를 입어 1605년 중건됐는데
국내 유일의 하앙식(下昻式) 구조를 갖춘 목조건물이랍니다.
참고로...하앙 구조라는것은
내단은 보나 도리에 고정해 지붕의 하중을 받게 하고,
외단은 처마를 받치게 해 균형을 이루는 구조로 중국에서 발전해 일본에서도 흔히 사용된 구조라지요.
문화재위원회는 지정예고 후 6개월 이내에 최종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지난번에 만난 그 순한 개는 안보이고 다른 개가 슬슬 눈치를 보며 개집 뒤로 숨네요.
사진 한 장 찍어줄랬더니 갑자기 으르렁~하며 뛰어나와 기겁을 했지뭡니까?
다행히 묶여있어서 휴우~~
내려오는 길에는 산딸기도 따먹고
안개로 휩싸인 산길을 우리만 독차지하고...
비오는날의 멋진 데이트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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