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들

삐용이의 새끼 댕댕이

꿈낭구 2022. 6. 13. 18:58

여러 차례 데리고 이사를 다니던 삐용이가

새끼를 옆집 대문 옆의 나무 아래에 데려다 두고

수시로 담장을 넘어 오가며 돌보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옆집 아주머니께서도 뒤늦게서야 발견하시고

새끼가 발발거리며 잘 돌아다닌다며

얼른 데려다가 손으로 길들여야 하지 않겠느냐셨다.

딸랑구가 마침 퇴근길이어서 가서 보듬어 데려왔다.

여섯 마리 중 유일하게 살아 남은 한 마리.

제법 똘망하게 자랐다.

옆집으로 데려가기 전 까지만 해도

걸음마를 못해 기어다니다시피 했었는데...

앞쪽 화단 은밀한 나무 아래로 삐용이가 데려다 놓았다.

천방지축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새끼를 길들이느라 바쁜 삐용이.

몽땅한 다리로 부지런히 어미를 따라다닌다.

그루밍을 하고 젖을 먹이느라 애쓰는 삐용이.

수시로 경계의 눈초리로 주변을 살핀다.

그런 어미의 속도 모르고 댕댕이는 바깥세상이 궁금한지

자꾸만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삐용이의 가정교육이 시작되었다.ㅎㅎ

냥3이는 멀찌감치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한다.

몰래 숨어서 삐용이의 육아를 훔쳐보았다.

뭔가 훈련을 시키려는듯.

둘만의 비밀의 숲으로 이곳에서 어젯밤 하루를 함께 보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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