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들

댕댕이를 어찌할꼬

꿈낭구 2022. 8. 29. 19:33

냥3이와 삐용이와 댕댕이가 현관문 앞에 모여있다.

냥3이는 잠이 덜 깬 모냥새.

그런데 아니 댕댕이는 시봥 뭐 하능겨?

덜썩 큰 댕댕이가 엄마젖을 먹고 있다.

삐용이가 댕댕이 젖을 먹이던 중에 새끼를 가져서

댕댕이가 애정결핍증인가?

발로 꾹꾹이를 해가면서 열심히 젖을 먹고 있다.

아무래도 새끼들에게 뭔가 변수가 생긴듯...

새끼를 낳은지 두 주일이 넘도록 어찌된 영문인지

새끼들 소리도 안 들리고 여태 모습을 본 적이 없는데

밥만 먹고 사라지던 삐용이가

요즘엔 이렇게 여기 머무는 시간이 점점 늘고 있어서

새끼들이 혹시 지난 폭우에 잘못된것은 아닌지 궁금해진다. 

댕댕이가 젖을 먹으려고 할 때마다 매몰차게 뿌리치더니

새끼들에게 먹여야 할 젖을 댕댕이에게 물리는 모습이

아무래도 뭔가 변고가 있지 않나 걱정스럽다.

너무 빨리 얼떨결에 엄마가 된 삐용이는

연이어 새끼를 낳아 고달픈 신세가 되어 안쓰럽다.

이제나 저제나 새끼들을 물고 나타나기만을 기다리는데

아무래도 이번엔 다 실패한것은 아닌지...

이렇게라도 엄마의 사랑을 받고 싶은지

댕댕이는 엄마 곁에 껌딱지 맹키로...

시크한 냥3이는 관심 없는 척.

세 마리 냥이들의 평화로움도 잠시.

일단 눈치를 한 번 살피는 댕댕이의 모습이 수상쩍다.

덜썩 커가지고 뭐하냐고 야단쳤더니

고개를 꼬고 시치미를 뚝~!

냥3이는 나는 모른다며 외면을 하고.

에궁~! 또 틈만 나면 젖을 찾는

이 철부지 댕댕이를 어찌할꼬.

삐용아! 새끼들 좀 데리고 오렴.

'냥이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댕댕이의 호기심  (0) 2022.09.10
댕댕이의 회복  (0) 2022.09.09
주말 오전의 냥이들 모습  (0) 2022.08.27
댕댕이의 넘치는 에너지  (0) 2022.08.27
천방지축 댕댕이  (0) 2022.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