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8월 26일 오후
지난 밤 부터 서늘해지더니 이제 폭염은 지나간걸까?
더위가 한 풀 꺾인것 같은 느낌이다.
댕댕이는 고양이라기 보다는
강아지 처럼 쫄랑쫄랑 따라다니며 사람을 좋아해서
댕댕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
쭈까쭈까~~~ 앞으로 뒤로
이곳의 허브는 댕댕이로 인해 쑥대밭이 되곤 한다.
새끼 낳고 삐쩍 마른 모습이 짠한 삐용이.
댕댕이는 함께 놀고 싶은데
냥3이는 댕댕이의 넘치는 에너지가 감당키 어려운지
슬금슬금 피하기만 한다.
뚱실뚱실한 냥3이는 세상만사가 귀찮은듯...
새초롬하게 삐진 댕댕이는
그런 냥3이가 야속하기만 하다.
정말 그럴거냐고요~!!
눈을 지그시 감고 모른 척.
에잉~!
심심한데 뭐 하고 놀지?
물 먹으러 온 엄마는 댕댕이와 놀아줄 여력이 없어 보인다.
왜 울엄마는 예전 처럼 나랑 안 놀아주지?
속상해서 하소연을 해보지만
에라. 나는 모르겠다.
모른 척 해야징.
모처럼 한 자리에 모여 앉은 냥이들은
각기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는 걸까?
나는 취침모드로 들어갈테니 둘이서 놀아라.
밥 먹고 물 마시고 새끼에게서 잠시 벗어나
좀 쉬고 싶다.
애처로운 삐용이의 야위고 지친 모습을 보면
잠시나마 푹 쉬게 해주고 싶다.
엄마 바라기인 댕댕이가 엄마에게로 가지 못하게
함께 놀아주니 가르릉 가르릉~~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잠이 들었다.
댕댕이는 엄마 처럼 우아한 포즈를 취하고
얌전히 엄마가 깨어서 함께 놀아주기를 기다리는 듯.
엄마 가까이에서
엄마 바라기를 하는 댕댕이가 안쓰럽다.
참을 수 없엉.
엄마 냄새라도 맡고 싶은뎅...
살곰살곰 다가가는 댕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