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들

천방지축 댕댕이

꿈낭구 2022. 8. 27. 07:51

22년 8월 24일

화분에 물을 주는데 댕댕이가 또 참견을 하려고 든다.

개나리자스민은 독성이 있는데

자꾸만 댕댕이가 이 줄기를 가지고 놀아서

적당한 곳을 물색해서 땅에 옮겨 심으려는데

월동이 가능하려면 양지바른 곳이 좋은데

꽃과 나무들이 우거져서 지금 옮겨 심기가 마땅치 않아서

파라솔을 이용해서 접근하지 못하게 꾀를 냈다.

말썽꾸러기 댕댕이 때문에 수시로 수난을 겪는 화분들이다.

매번 물 줄 때마다 근처에서 서성이며 관심을 갖는 댕댕이는

화분에 물을 줄때면 아주 민첩하게 물을 피하는 꾀보.

제발 화분위로 올라가서 뭉개지 말고

나무 위로 올라가라고 했더니

말귀를 알아듣는것 처럼 ㅎㅎ

오엽송 위로 날다람쥐 처럼 올라가서 신바람이 났다.

한때는 냥2와 냥3이가 이 나무를 오르내리며

숨바꼭질 놀이를 하곤 했었는데

이제 댕댕이가 이 오엽송을 접수했으니

오엽송이 댕댕이의 발톱에 수난을 겪게 될듯...

제법 높은 가지까지 올라가서 얼씨구~!

혼자서도 잘 논다.

이곳에 올라가서 새 사냥을 하던 냥2와 냥3이 대신

이제는 댕댕이의 사냥터가 되려나?

뭔가 집중한 모습이다.

가지 끝쪽을 향하여 점프라도 할듯...

에고고...아서라.

가지 끝쪽으로 접근하는데 거미줄의 거미를 포착한듯.

나뭇가지가 휘청휘청 흔들림에도 집중모드로...ㅎㅎ

떨어질것 같아서 내려오라고 소리치자

아래로 내려오기 시작하는게 신통방통.

막상 내려오려니 위만 보고 올라갈 때 같지 않게

아주 조심스럽게 살금살금...

휴우~! 보는 내가 다 아슬아슬하다.

가뿐하게 순간 이 의자로 뛰어 내려 의기양양.

또 어디를 향하는지...

댕댕이의 놀이터가 된 화단이다.

혼자서도 날쌘돌이 처럼 뛰어다니면서 잘 노는데

이렇게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지내는 댕댕이는 

집안에서 호사를 누리며 지내는 집고양이 보다 훨씬 더 행복하겠지?

또 무언가를 노리는 집중모드의 댕댕이의 눈빛을 보니

귀엽기도 하고 웃음이 난다.

태어난지 3개월인 댕댕이의 독립생활.

'냥이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말 오전의 냥이들 모습  (0) 2022.08.27
댕댕이의 넘치는 에너지  (0) 2022.08.27
댕댕이의 말짓  (0) 2022.08.17
댕댕이의 면치기  (0) 2022.08.15
댕댕이는 사고뭉치  (0) 2022.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