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군입정 3종세트

꿈낭구 2011. 12. 10. 13:12

 

 

주말아침 모처럼 늘어지게 게으름을 피워봅니다.

산 아래 마을에 사는 동무네는 함박눈이 온다고

고새 못참고 어디로 튄거 아니냐고 문자가 날아왔구마는

여긴 먼지 날리듯 어쩌다 하나씩 뵐까말까...

날은 추운거 같은디 하늘은 흐리고

그랴서 난방을 훈훈허니 허고

군입정 3종세트루다가 점심을 대신합니다.

 

 

떡 중에서 이 가래떡을 젤루 좋아허는 우리집 부녀.

햅쌀로 금방 빼온듯헌 말랑말랑헌 가래떡이 생겼으니

오늘 즘심은 밥대신 요걸루 한 끼 너끈히 해결허게 되얏구먼요.

이런때를 대비하야 울집엔 언제나 요런 맛난 조청이

항시 대기중이랍니다.

지는 약간 굳어지면 구워서 먹는게 훨씬 맛있더이다.

각자 취향대로 오늘은 3종세트로 마련을 했으니

모처럼 편하게 되얏씸돠.ㅎㅎㅎ

 

엊저녁 집 앞 흑두부집에서 식사를 하고 돌아오며

두부 좋아허는 우리 모녀를 위하야 울신랑이

갓 나온 뜨끈뜨끈헌 흑두부를 포장해서 사왔더이다.

마침 저녁을 먹은 후라서 두었다가  다시 따뜻하게 데웠어요.

 

 

김장김치가 이거 클났습니당.

너무 시어져서 요걸 워쩐대여...

김치냉장고 자리가 없어서 뒤늦게야 냉장고로 들어간 넘인디

날마다 김치소비 프로젝트에 돌입혀얄랑가...

암튼 두부에 곁들여서 오늘의 책임량이라고 주문을 했습죠.

 

 

ㅋㅋㅋ 지가 젤루 입맛 땡기는거!!

요것두 맛있고 죠것두 맛있고

손이 매우 바빠집니당.

이 달콤허고 꼬쉬헌 쿠키를 향하여 사정없이 땡기는

이 물정없는 아낙을 그 뉘가 말린다요.ㅋㅋ

아고...오늘 아무리 추워도 중무장허고 산행을 혀얄참이구먼요.

월욜날 건강검진 허리라 맘을 먹고 있는디

눈 앞의 유혹의 물결을 뿌리치지 못허고 이렇게나 먹었으니...

과감히 뚜껑을 덮어서 눈에 안 띄는 구석에 숨겨놓아얄랑게뵤.ㅎㅎㅎ

그나저나 즘심들은 드셨능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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