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찌찜

꿈낭구 2011. 12. 7. 16:15

 

 

울집 얼뚱애기 하나 키우능만요.ㅋㅋㅋ

언젠가부터 난데없는 우유타령을 허등마는

왠 전지분유를 사잡디다.

옛추억을 떠올리며 먹어보고 싶어서일까요?

 

우유를 쪄서 딱딱한걸 앞니로 갉아먹던 추억 말여라.ㅎㅎㅎ

그란디...이렇게 죠렇게 해봐두 좀체로 그때 그 우유를 만들 수 없었어요.

가루분유를 그릇에 담아 중탕으로 쪄봐도 안 되고

암튼 그리하야 고것이 결국 냉동실로 장기투숙을 허러 들어갔었는디

아, 요새 갑작스레 그걸 찾더이다.

아침마다 함께 차를 마시는지라

찻물을 올릴라치믄

'나는 찌찜~!'

울딸랑구가 어릴적에 우유를 컵에 마시기 시작하면서부터

쮸쮸가 아니라 찌찜이라고 불렀었는디

얼마만에 다시 들어보는 '찌찜'이당가요...ㅎㅎㅎ

아코야...그걸 무신맛으로 먹는대여...

시큰둥헌 아낙이 못미더운지 스스로 조제를 허시긋다공

ㅋㅋㅋ 얼렁 coffee를 반 스픈을 떨어뜨렸지라.

그랬더니만 황급히 제지를 하려다가 포기를 허고

뒤늦게 풀어지는 coffee 를 열심히 젓고있씀당.

 

 

그렇게 맹렬히 찌찜을 마시더니만

오늘 드댜 통을 비웠구만요.

이제 다시는 요런거 드실 념을 허덜덜 말라고 엄포를 놓았는디

맛있다고 한 번만 마셔보라고...

실랭이를 벌였고만요.

카페에 우유찌는 방법을 물어보라며

다시금 미련을 못버리고...

참말루 얼뚱애기도 아니고 못말리는 구여운 남푠땜시 몬살어용.

낼부턴 매큼헌 생강차를 대령헐 작정이라우.

그나저나...방법이나 알았음 싶은디 뉘 아시는분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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