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카레라이스

꿈낭구 2022. 9. 19. 19:21

엊그제 주말농장에서 수확한 당근은

수확기를 훨씬 지나 속에 깡치가 생겼다.

하지만 잔뿌리 손질해서 씻은 공력이 억울해서

깡치 부분을 제외한 부분을 채 썰기와 깍둑썰기로

잘랐더니 양이 제법 된다.

당근을 소비할 겸 생각난 것이 카레라이스.

주말농장 출신 오크라를 담은 용기 위 아래에

키친타올을 깔고 덮어 두었어도 꼭지 부분이

살짝 갈변하기 시작해서 빨리 먹어야겠다.

크고 작은 오크라 중에서 작고 연한 것은 샐러드에 넣고

못생긴 오크라는 이럴때 이용하기로. ㅎㅎ

오크라를 넣은 카레라이스는 처음이다.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오크라는

느른하고 끈적한 미끌미끌한 진액이 나와서

나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 식감인데

울딸랑구는 나또를 좋아하니

오크라의 식감도 거부감 없이 잘 먹을테니까...

주말농장 출신 유기농 당근과 오크라에

텃밭 출신 감자, 양파를 넣고

간편하게 갈은 돼지고기를 이용했다.

후다닥 카레라이스를 만들었는데

아주 맛있게 잘 익은 고들빼기김치와 갓김치를 곁들여서

오랜만에 먹어서 인지 아주 맛있다.

오크라로 장아찌나 피클도 만들어 볼까나?

장아찌 보다는 피클을 만들면 예쁠것 같은데

점액질이 나와 피클의 산뜻한 맛을 망칠까봐

참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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