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스파게티

골뱅이무침 비빔면

꿈낭구 2022. 10. 11. 21:07

언제부터 하려고 골뱅이 통조림을 사다 놓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드댜 오늘 저녁 메뉴로 당첨!

골뱅이 통조림이 워째 생각 보다 저렴하다 했더니만

캔을 따서 진미채에 국물을 부으려고 보니

골뱅이만 있는 게 아니라

퉁퉁 불어있는 뭔가가 함께 들어있다.

이게 뭘까? 한 조각 꺼내서 맛을 보니

진미채가 아닌가...

진미채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물에 한 번 가볍게 헹궈준 다음

골뱅이캔 속의 국물을 부어 담가둔 다음

당근과 깻잎과 대파, 양배추를 채썰고

고추도 썰고, 진미채를 꼬옥 짜서 

고추장, 고춧가루, 식초, 설탕, 올리고당, 다진 마늘, 다진 생강으로

양념을 만들어서 참기름과 통깨를 넣고 무치는 동안에

남푠이 소면을 삶아서 이렇게 나름 돌돌 말았다며 곁들였다.

워째 뭔가가 빠진듯 하더니만...

오늘의 주인공인 골뱅이를 빼놓고 무친게 아닌가. ㅠㅠ

다시 양념을 버무린 용기에 비워서 골뱅이를 넣고 버무렸다.

참기름과 통깨도 다시 추가하고.

헐~! 이번에는 오이를 빼먹었다.

오늘 어깨와 목이 아파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왔는데

절대로 팔을 쓰지 말라는 의사선생님 당부를 일깨우며

한사코 비키라며 조리대에서 나를 밀어내는 남푠 때문에

오늘 이렇게 시행착오가 발생했다는 사실.

너무너무 맛있게 남은 소면까지 추가로 비벼서 클리어 한 남푠 때문에

다음에는 지대루 더 맛있고 뽀대나는 골뱅이무침을

만들어 주리라 맘묵었다.

근데...진짜 맛있었다.

생강청 대신 생강 다진것을 넣었더니

가끔씩 씹히는 생강의 산뜻하고 개운함이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듯.

남은 진미채로 밑반찬 하나 뚝딱 만들었다.

다음주와 다다음주에 여행이 계획돼 있어서

딸랑구 밑반찬 먹을거 미리 준비하는 차원으루다...

치아가 부실해서 오늘도 치과에 다녀온 남푠도

무리없이 즐길 수 있도록 특별한 나만의 비법으루다 만든

진미채조림이다.

오늘은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서 어깨와 목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비법 공개는 다음으로 미뤄야긋당.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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