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있는 이야기

동무네랑

꿈낭구 2022. 12. 12. 19:32

치과 정기검진이 있는 날.

지난번에 한 차례 슬쩍 넘긴 탓일까?

오늘은 여기저기 대공사가 벌어져 

몹시 힘들었다.

남푠이 위로차 맛난 점심을 사주겠다는데

어디 가서 맛난 음식을 먹으면 꼭 데려가 사주고 싶다며

줄줄이로 읊어대곤 했었던지라

그냥 맡기기로 했는데 하필 월요일은 정기휴일이란다.

그래서 메뉴를 바꿔 다른 곳으로 향하려는데

근처에 사는 동무네가 생각나서 전화했더니

오케봐뤼~!! 

꽃단장 하는데 30분 정도 시간이 필요하니

먼저 가서 기다려달란다.ㅋㅋ

근처 미술관에서 기다리면 좋겠다며 갔더니만

아...월욜이당.

월욜은 휴관인데...

백수들은 앞으로 토일월욜은 바깥 나들이는 삼가야긋다공.ㅠㅠ

그래서 그네를 타면서 놀고 있는데

우리 보다 먼저 음식점 앞에 도착했다는 전화가 왔다.

이 집 청국장은 냄새도 요란하지 않으면서

참 맛있는지라 가끔 청국장 생각이 나면 찾는 집인데

동무네는 처음이란다.

맛있다며 아주 좋아하는 동무네와 모처럼 즐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

절반쯤 먹고 나서는 비빔채소와 청국장과 반찬들을 넣고 

쓱쓱 비벼서 먹으면 얼마나 맛난지를 알려주믄서...

배가 부르니 슬슬 걷기로 했다.

솔숲길을 지나고 편백숲길도 지나고

그동안 못다한 밀린 이야기 보따리를 푸느라

고즈넉한 산사에 이르도록 걸었더니

어느새 저 아래로 저수지가 보인다.

다음에는 저 둘레길도 함께 걸어보기로 했다.

동무네와 함께 수다 떨믄서 걷자공...

잎이 진 나무에 꽃처럼 귀엽고 앙증맞은 모습이 예쁘다.

목튜립인가??

정확히 알아봐야겠다.

동무네 텃밭에 루꼴라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으니

가져다 루꼴라 좋아하는 딸랑구 주라고...

그래서 주말농장밭으로 갔더니 민들레가 노랗게 꽃이 피었다.

울집 오죽도 여기에서 얻어다 심은 것인데

2년만에 키가 훌쩍 어찌나 크게 자랐는지 모른다 했더니

어린 순으로 나올적에 껍질을 벗겨주면 

키가 크게 자라지 않는다고 새로운 정보를 알려주어 야호~!!

비닐로 씌워준 루꼴라를 남정네들이 수확하는 사이에

우리는 밭 여기저기 지천으로 있는 냉이를 캐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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