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들

냥이들의 새로운 아지트

꿈낭구 2023. 2. 10. 12:19

밖에 내놓은 헌 식탁의자를 재활용 해볼까 하고

가져다 놓았더니

그 속에 점잖게 삐용이와 댕댕이가 들앉아 있다.

요즘 밤이면 동네 깡패 도둑 고양이가

울냥이들 집을 빼앗아 차지하고 잤는지

아침에 나가면 후다닥 뛰쳐나가는 현장을 목격했는데

그 후로는 집 근처에 가서 냄새만 킁킁 대더니

상자 속에서 한데 잠을 자서 속이 상한지라

얘들이 이 속에 들앉아서 서로 뽀뽀하고

핥아주며 요러고 있는 모습을 보니

웃음이 터져나온다.

 

냥이들의 새로운 아지트로 삼을 작정인가?

나오라고 해도 꿈쩍도 하지 않고

이곳을 사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는듯...ㅋㅋ

식탁의자를 야외용 쉼터로 만들 계획이라며

의욕이 충만한 남푠.

윗판을 들어내고 대신 데크목을 이용하여 

물에 젖어도 염려없도록 오일스텐을 바를거란다.

과연 성공적인 작품이 완성될지...

멋지게 만들고 나면 유성페인트를 칠하고

예쁜 그림을 그려볼꺼나?

졸지에 아지트를 빼앗긴 냥이들이

단풍나무를 사이에 두고

숨바꼭질 놀이가 한창인가보다.

그렇게 자세만 낮춘다고 못찾을 줄 아나? ㅋㅋ

강전정을 해서 나무가 잘려나간 냥이들의 단감나무 캣타워 위로

날다람쥐 처럼 올라가더니

어? 

왜 이렇게 된거지?

이상하다?????

미끄러지겠는걸?

조심조심 내려가야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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