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겉절이

저장무우로 뚝딱 담근 섞박지

꿈낭구 2023. 3. 21. 16:58

지난 늦가을에 김장 끝내고 남은

텃밭에서 수확한 무우를 땅에 구덩이를 파서

항암배추와 당근과 함께 묻어두었던 것을

얼마전에 다 꺼냈더니 무우가 귀욤귀욤한 크기인데

글두 꽤 야무지게 생겼다.

꺼내서 처음에는 깍두기와 물김치를 담가서 맛있게 먹고

이번에는 도톰하게 썰어서 섞박지를 담가보기로 했다.

근데 무우 하나가 바람이 들었네.

일단 껍질 벗겨내고 소금에 절였다.

지난번에 쓰고 남은 김치죽을 이용해서

새우젓과 매실청, 쪽파와 마늘을 넣고

생강은 달달한 편강을 잘게 다져서 이용했다.

작달막한 무우 네 개를 버무렸다.

버무리다 보니 자꾸 싹이 나고 썩기 시작해서

손질해둔 양파가 생각나서 양파도 큼직하게 썰어 넣었다.

김장할때 이렇게 썰어서 배추김치 사이에 섞박지를 넣곤 하는데

그게 정말 맛있다.

그래서 양파와 쪽파를 조금 더 추가해서 넣었다.

시원한 맛을 기대하며

그래도 김치통으로 하나 가득 채워놓으니 얼마나 뿌듯하던지...

새콤하게 익으라고 김치통을 다용도실에 가져다 놓았다.

이 섞박지가 맛있게 발효되면

사골곰탕과 함께 먹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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