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들

냥이들

꿈낭구 2023. 5. 16. 21:39

 

기다림이 길어지니 졸음이 오는걸까?

세 번째 출산을 앞둔 어미 삐용이와

첫 출산을 앞둔 불안하기 그지없는 삐용이의 첫 새끼인 댕댕이가

나란히 아침식사를 기다리는 중이다.

도대체 언제 맘마를 줄거냐며 

거실을 들여다 보는 삐용이.

스트레칭이라도 해볼까?

만삭의 두 모녀가 휴식을 취하는 중.

댕댕이는 과연 새끼들을 잘 돌볼 수 있을까?

엄마인 삐용이가 먼저 새끼를 낳았다.

얼크러 설크러 진 모습이라 정확히 몇 마리 인지

가늠할 수가 없다.ㅎㅎ

작년 처럼 여기저기 옮겨다니지 않고

집 속에서 출산을 하게 되어 다행이다.

그저 힘들어 보이는 댕댕이는 벌러덩 누워서 지내는 시간이 늘었다.

삐용이는 이번이 세 번째 출산이지만

댕댕이는 처음이라 많이 두려울지도 모르겠다.

늘어지게 잠을 자는 엄마와는 달리

댕댕이는 수시로 여기저기로 자리를 보러 다니는 모양이다.

세상 모르고 잠에 빠진 삐용이.

새끼들도 서로 얼크러져서 세상 모르고 자고 있다.

수술후 병원에 있는 동안

새끼를 낳은 삐용이 때문에

남푠이 집에 오가며 먹이를 주며 돌보는데

새끼들이 제법 똘망해졌단다.

엄마를 쏙 빼닮은 녀석이 경계심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졸지에 거처를 내어주고 마을 여기저기로 다니는 냥3이가

모처럼 주인 나리를 보자 다가와 반가움을 표하는 모습.

배를 바라만 봐도 힘이 들어 보이는 댕댕이.

벌러덩 아무데나 누워서 뒹구는 모습이 애처롭단다.

다섯 마리 였는데 한 마리는 실패한듯

네 마리만 보인다고...

어?

젖을 먹는 새끼들이 세 마리.

 

 

어느새 자랐다고 박스 밖으로 나오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큰 상자 속에 작은 상자를 넣어주니

그 틈 사이로 들랑거리며 단재미가 났단다.

제법 야물어졌다.

 

끙차 끙차~!!

만만치가 않은지 잠시 쉬면서 기력을 되찾아서

다시 시도를 할 모양인듯...ㅋㅋ

오잉?

나만 남겨두고 어딜 가려고 그래?

끙차 끙차~!

첫째는 거의 성공 직전일세.

엄마~!

도와줘요. 

나도 밖으로 나가고 싶어요.

힝~!

다 가고 나 혼자 남았넹.

이미 탈출한 두 마리는 계단 아래로 내려가려고

도전을 하는 중인데

막내는 아직도 박스에 매달려 안간힘을 쓰는 중.

아무리 크게 울어도 소용이 없다는 걸 깨달은 것인지

줄곧 매달렸다 떨어지기를 반복하는 중인 막내.

그런가 하면 이미 계단 한 칸을 내려가서

다시 한 번 도전을 하려는 녀석들을

어미는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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