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들

냥이들 재롱잔치

꿈낭구 2023. 6. 22. 16:51

노란 백합이 시들어가는데

더 일찍 피었던 루드베키아는 아직도 한창이다.

백합도 여기저기에서 마구 꽃을 피워 향기를 뽐내고 있다.

아직 철 모르는 새끼 고양이들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

키가 조금 더 크게 자랐으면 좋을 텐데...

냥이들에게는 백합이 해롭다는데 

새끼 고양이들은 천방지축 꽃밭에서 뒹굴며 놀기 때문에

좀 불안해서 잘라다 꽃병에 꽂아 

실내에서 즐겨야 하나 생각을 해보지만

그래도 땅에서 자라는 게 꽃들은 행복하기 때문에

그대로 두고 철부지 냥이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지키는 쪽으로...

호기심 왕성한 요녀석은 이제 낯가림이 없어져서

발소리만 들어도 후다닥 구석진 곳으로 줄행랑을 치더니

이젠 이렇게 눈을 말똥말똥하게 뜨고 바라본다.

아무리 봐도 콧잔등의 검은 얼룩이 요상하다.ㅋㅋ

한 달 차이도 안 나는데 이 두 마리의 새끼 냥이들의

체급이 이렇게다 다르다.

어찌나 둘이서 잘 노는지...

말 짓도 점점 늘어간다.

파라솔이 바람에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한 것을

이렇게 물어뜯고 잡아당기고...

지켜 서서 매번 말릴 수도 없고...

이 고정끈이 올여름 나기도 어렵게 생겼다.

동생 보는데서 본이 안 되게 왜 그러냐고 타일렀더니

이젠 또 이렇게 동생과 노는 중이다.

동생은 장난감에 호기심 발동!

그걸 또 못 보고 넙죽이가 가로챈다.

힝~! 삐져서 이러고 있다.

쳇~!! 나는 혼자서도 잘 논다구.

엉? 

너 거기서 뭐 하고 있어?

나는 이렇게 이쁜 짓 해서 사랑을 독차지 할테양.

좌로 구르고 우로 구르며 아주 작정하고

애교발사.

ㅎㅎ이젠 오빠 뭉툭한 꼬리나 가지고 놀아볼까?

치사하게 동생 장난감이나 빼앗아 놀다니...

살곰살곰 다가가서 이 꼬리를...

둘이서 어찌나 재미나게 놀던지.

분양한 두 마리는 그나저나 울형님네 농장에서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새끼 고양이가 네 마리나 이렇게 말짓을 한다면

남아 날 것이 없었을 텐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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