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들

냥이들도 지루한 장마

꿈낭구 2023. 7. 11. 16:34

이제 장마가 끝났나 했더니만

아침부터 또 잿빛 하늘이다.

일기예보에는 이번 주 내내 비 소식이 있단다.

아침은 간단히 빵과 샐러드로 해결했기에

점심은 밥을 하려는데 누룽지탕을 먹고 싶다고...

처음 맛보고 나는 그닥 흥미가 없어서

내키지 않았지만 남푠의 주문이니 

브로콜리와 오이를 더 추가하여 후다닥 준비했다.

한층 풍성해졌다.

오늘은 지난번과 달리 맛있게 먹었다.

아직 두 번 더 먹을 재료가 남았으니

딸랑구 오면 함께 먹어야징.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

냥이들은 따분한 모양이다.

집을 놔두고 이렇게 비좁은 공간에서

얼크러 설크러진 냥이들.

삐용이는 혼자 의자 위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댕댕이와 새끼 고양이들은

문을 열자 뭐 맛난거 주나 하고 

현관문만 열면 뛰어나올 기세다.

깜순이 혼자서 화분 사이로 다니며 말짓을 하고

나머지 세 마리는 이렇게 올라앉아 

깜순이를 관찰하는 중이다.

호기심 왕성한 것은 마찬가지. ㅎㅎ

거실 창가에 놓인 테이블에서 고양이들을 관찰하는 나를 보고

고양이들도 나를 관찰하는 중.

각자 엄마 찾아서 의자 위와

의자 아래로 자리를 잡았다.

깜순이는 엄마젖을 먹어보긋다고 파고 드는데

어미 댕댕이는 젖이 나오지 않는 듯...

삐용이와 삐돌이는 모델놀이 중.

비가 또 한바탕 쏟아진다.

특히 고개를 꼬고 하늘을 향해 잠이 든 모습으로

단잠에 빠진 모습이 귀엽다.

비가 와서 사냥놀이도 못하고

따분한 하루를 보내는 냥이들을 관찰하는 것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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