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들

우중의 냥이 가족

꿈낭구 2023. 7. 18. 11:04

현관 앞의 집을 두고 왜 이곳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거실의 테이블에서 가까이 마주 보이는 곳이라서?

며칠 전 옥수수가 배송되어 손질하면서 나온 

옥수수 껍질과 수염을 담아서 

비가 많이 내려 임시로 이곳에 뒀는데

그 박스 속에 들어가서 이러고 있다.

비가 들이치지 않는 구석진 곳이라서

집보다는 덜 답답해서 그런 것인지

냥이들이 대체로 상자를 좋아하기 때문인지...

삐용이와 새끼 삐돌이가 오늘은 먼저 차지하고

한 발 늦은 댕댕이는 이렇게 거실을 들여다보고 있다.

가까이에서 우리를 관찰하는 중? ㅋㅋ

하지만 댕댕이의 눈빛은 

저 옥수수 상자를 빼앗겨서 섭섭한 눈빛 같다.ㅎㅎ

비바람에 몸이 젖을 텐데 달래서 집 속으로 들여보내야겠다.

고양이들 때문에 비바람을 피할 수 있게

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할까 생각 중이다.

오후 들어 잠시 비가 그친 틈에 깜순이가 청개구리 사냥을 해서

먹고 있다가 내가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놀라서 의자 밑으로 숨었다.

깜순이의 눈빛이 나를 원망하는 듯...

잠시 비가 그치고 해가 들면서

새끼 냥이들도 다시 활기찬 모습이다.

이대로 장마가 끝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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