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있는 이야기

단풍놀이

꿈낭구 2023. 11. 1. 20:52

23년 11월 1일

아침 일찍 치과 치료 받고

영화 예매한 상영시간까지 애매하여

근교의 산에 다녀오기로 했다.

아픈 뒤로 산행을 하지 못했던지라

간만의 산행이 어찌나 좋던지...

남푠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함께 걸었던 이 길은

눈 감고도 어디쯤에 무슨 나무가 있고

어떤 꽃이 피는지를 다 알 수 있을 만큼

거의 매일 건강을 위해 걸었던 길이라서

더욱 감회가 새롭다.

얼마나 열심히 산행을 했던지

날다람쥐 라는 별명으로 불리우던 시절이 있었다.

내가 건강을 다시 되찾을 수 있었던 

고마운 곳이다.

오늘은 영화 상영시간 까지 시간이 남아서

약수터 까지 걸었는데 단풍이 들기 시작해

더 오르고 싶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하산하기로... 

나무들과 돌탑 하나하나 까지

넘나 정겹고 애틋했다.

편백숲 위에서 이 나무들 사이로 아침햇살이 쏟아지던

황홀한 광경을 잊을 수 없다.

산행하느라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간식으로 점심을 대충 해결하고 

상영시간에 맞춰 영화관에 도착했다.

오늘은 다른 때에 비해 관객들이 많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년들의 억울한 이야기.

영화 끝나고 내장산 단풍구경을 가잔다.

붐빌테니 백양사에서 내장사로 넘어오는 코스를 선택하기로 했는데

장성호의 오후 풍경을 먼저 즐기기로 했다.

햇살이 수면 위로 반짝이는 모습이 눈 부시다.

낙엽이 쌓인 가을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단풍도 곱디 고와서

이곳을 좀더 즐기기로 했다.

오후 햇살도 포근하고 

찰랑이는 물 소리도 넘나 좋은

멋진 데이트 코스다.

예전에도 요맘때쯤 이곳을 함께 걸었었는데...

아름다운 풍경을 내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누릴 수 없어 아쉬운 마음이 들어

아름다운 단풍 사진을 보내주기로 했다.

바스락 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까지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해가 지기 전에 원래의 목적지인

백양사와 내장사를 가야해서

아쉽지만 더 머물 수 없었다.

평일이라서 한적해서 너무 좋았다.

시간도 아주 적당해서 우리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백양사로 향하는데

단풍이 아직 덜 들어서 아쉽다.

올해는 단풍이 아직 덜 들었다.

백양사도 내장사도...

해마다 단풍놀이를 했었는데

오늘은 그냥 드라이브만 하기로 했다.

아직 이르다.

절정은 다음 주 쯤에나 되려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해가 저물어가는 모습이다.

그림 같은 노을.

저 언덕 너머로 해가 지고 있다.

선물 같은 환상적인 풍경이다.

'풍경이 있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례 수목원  (0) 2023.11.03
지리산 단풍 드라이브  (0) 2023.11.03
23년 10월 24일  (0) 2023.10.25
남푠과 데이트  (1) 2023.10.14
비요일의 수목원 데이트  (0) 2023.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