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달래를 엄동설한에 이렇게 먹을 수 있다니요...
요즘엔 '때'라는게 없어져서
앞으로 우리 아이들은 제철음식이라는게 뭔지 모르고 살게 될것 같아요.
마트에 가면 싱싱한 딸기는 또 어떻구요...
어린아이들은 딸기가 겨울철 과일인줄 알게 생겼지뭐유? ㅋㅋ
맨날 김장김치가 맛있다고 거기에만 식탁을 책임지랄 수 있남유?
새참헌 입맛 돋우는 이런 나물로 가끔씩 성의표시를 혀줘야쥐...
재료 : 달래 1봉지, 밤 두 톨, 매실액1T,고추가루 1T, 간장 2/1T,깨
달래를 뿌리부분에 달린 혹(?)을 손톱으로 떼내고
다듬어서 씻어 건져두었어요.
식구 많은 집들은 감질날 분량이겠지만
우리집은 요 달래 한 봉지로 두 번은 먹을 수 있답니다.ㅎㅎ
생밤을 깎아서 이렇게 나붓나붓 썰어줍니다.
분량의 양념을 무쳐낼 그릇에 이렇게 섞어줍니다.
달래는 마늘이나 파가 필요없답니다.
이미 달래가 갖고있는 성분만으로 충분하니까요.
그래서 증말 간딴허다는거 아닙니꺼?? ㅎㅎ
달래를 먼저 넣어 사뿐사뿐 버무려준 다음에
썰어둔 밤을 넣어 살짝 버무려주기만 허믄 된다니께요.
깨를 솔솔 뿌려서 완성접시에 얌잔시럽게 담아내기만 허믄 되야요.
요건 반다시 먹기 직전에 무쳐내얀다는것!
새콤달콤허믄서도 달래의 향긋한 향이
저만치의 봄을 부르는것 같습니다그려.
간간히 달래의 잘난척을 받아주는 밤의 식감 또한 아주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