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고사리나물

꿈낭구 2011. 12. 30. 12:34

 

 

냉동실 정리허다 봉게로 육개장 끓여먹고 남은 고사리가 있더라고요.

허참!! 반찬 한 가지 뚝딱 해결혔구만요.

넣어둘적엔 조만간 해먹어야징...허믄서 낑겨뒀을틴디

이런식으로 빛을 보게 되얏으니 다행이지요.

재료 : 고사리 200g, 당근 50g, 양파 2/1개, 파, 마늘,국간장

 

 

직접 농사지은 당근이라서 볼품은 그다지 없지마는

그려두 지헌티는 너모나도 기특허고 사랑시런 당근입니다.

썰면서 한 꼬투리씩 집어먹는 재미도 쏠쏠허지라잉.

당근은 기름에 볶아먹는게 젤루 좋다지요?

 

 

이 고사리로 말헐것 같으믄...

섬에서 뜯은 진짜루 귀헌 고사리라우.

지난 봄에 선물로 받은것인디

먹을적마다 참으로 눈물나게 감동을 헙니다.

마늘을 넉넉히 넣고 볶다가 고사리와 양파를 넣고 볶습니다.

 

 

쇠고기를 조금 넣어서 하는데 오늘은 쇠고기는 생략했어요.

고기를 넣으면 나물이 식었을때 덜 좋더라구여.

국간장을 약간 넣어줘야 나물의 깊은맛을 즐길 수 있어요.

나머지 간은 소금으로 해주었구요.

 

 

보낸이의 따뜻한 마음을 음미하면서

식탁의 화제는 자연스레 그쪽으로 향합니다.

비릿한 맛을 느낄 수 없는

꼬들꼬들한 고기맛이 나는 이 고사리나물에

바람소리와 파도소리가 담겨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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