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굴부추전

꿈낭구 2011. 12. 21. 13:01

 

 

모처럼 생긴 귀헌 자연산 굴을 이용해서

마음 같아선 굴밥을 해먹고 싶었는데

굴 마다허는 딸랑구 밥을 따로 짓기도 귀찮기도 해서

마침 실한 부추가 있어 부추를 넣어 전을 부쳐보았어요.

재료 : 자연산굴 150g, 밀가루 2/1c, 달걀 1개,부추 한 줌, 홍고추 1개, 식용유

 

 

양식용 굴은 크기가 커서 꼬치에 꿰어 산적하기에 적합하고

이렇게 자잘헌 크기의 자연산굴은 전을 부치면 좋겠지요?

부추를 쫑쫑 썰어서 달걀 1개와 함께 넣었어요.

 

 

그냥 밀가루을 이용할 것인가

바삭헌 튀김가루를 이용헐 것인가를 놓고

잠시 갈등을 헙니다.

울딸랑구는 부침개도 튀김가루로 해주는걸 좋아하거덩요.

하지만 오늘은 주재료인 굴을 마다할게 뻔해서

그냥 밀가루를 이용합니다.

 

 

주재료가 굴이라서 반죽이 질어지면 매력이 없어지닝게로

적당한 농도로 맞춰줍니다.

 

 

과연 울딸랑구가 쫑쫑 썬 부추속에 숨겨진 굴을 눈치를 챌것인가...

붉은고추를 씨를 빼내고 썰어서 위에 얹어주었어요.

요걸루다가 홀려볼 심산으로...ㅋㅋ

 

 

뒤집어서는 궁딩이를 납작뒤집개로 지그-시 눌러줍니다.

 

 

 

언뜻 보기에는 굴이 숨겨진걸 모를것 같기도 한데...

코를 발름거려야 성공헌 거인디

울딸랑구 식탁에 앉자마자 킁킁거립니당.

요 여우같은 녀석이 냄새로 이미

뭔가 수상쩍은게 숨겨졌단 사실을 눈치를 챈규.

그 좋아허는 부침개를 한 개도 거들떠보지 않고

밥 속에 들어있는 애꿎은 찰옥수수만 질겅질겅...

에효...호 불호가 너무나 뚜렷해서

이 버릇을 고쳐줘얄틴디 이런 수법도 결국 실패로 돌아갔구먼요.

결국 둘이서 신나게 먹었지요 무어.

평소보다 훨씬 과장되게 짭짭거리믄서...

욘석아, 이케 맛난거 안 먹은거 곧 후회하게 해주고야 말테야...

이 엄마의 집념도 무시 못헌단거 알쟝??

또다른 궁리를 혀볼라능만유.ㅋㅋ

'반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사리나물  (0) 2011.12.30
두부 두루치기  (0) 2011.12.21
두부조림  (0) 2011.12.20
생표고버섯튀김  (0) 2011.12.15
참나물무침  (0) 2011.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