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스파게티

별미 국수

꿈낭구 2023. 12. 3. 15:21

오늘 점심은 면 요리 담당인 남푠의 별미국수.

 텃밭의 채소들이 냉해를 입을까봐

비닐을 씌워줬는데

햇살 가득한 텃밭 비닐하우스에서 웃자란

쑥갓과 시금치를 잘라 숨통을 틔워주고

거기서도 냉해를 입은 상추와 아욱도 조금 뜯어다가

비빔밥을 해볼까 했더니

이미 국수가 끓고 있었다.

어제 옆집에서 김장을 하셨다고

이렇게 김장김치를 가져오셨는데

오후에 올케가 친정에서 김장을 해서 가지고 올라가는 길에

김치 한 통을 울집에 떨궈주고 갔다.

내가 몸이 부실해서 김장을 못할거라 생각했단다.

갑자기 김치 부자가 되었다.

김치통도 비워야 해서 울집 김치통들을 비우다 보니

맛있게 익은 김칫국물을 버리기 아까워서

여기에 비워놓았더니

이 김칫국물을 이용하여 국수를 말아 먹음 맛있겠다며

뚝딱 ~!

남푠이 별미국수를 만들었다.

우와~! 생각 보다 훨씬 시원하고 맛있는 국수였다.

남은 김칫국물을 버릴까 했는데

버리지 말란다. 

한 번 더 먹고 싶다면서...ㅎㅎ

아픈 몸으로 둘이서 어영꾸영 일찌감치 

텃밭의 항암배추로 김장을 했는데

그때 쓰고 남은 대파를 병에 물을 담아 이렇게 두었더니

대파 잎이 이렇게나 싱그럽게 자라고 있어서 신기하다.

어제 올케가 김장김치를 한 통 떨궈주고 가면서

대파와 연근이랑 생강까지 덜어주고 갔더랬다.

텃밭에 묻어두고 먹을까 했었는데

물에 담궈 수경으로 가꿔 먹어볼까 싶다.

김치를 우리 김치통에 옮겨 담고

올케네 김치통을 깨끗이 씻어 뒀다가

여기에 무엇을 채워서 보내면 좋을까 생각 중이다.

옆집은 위생백에 담아서 가져오셔서

이렇게 작은 통에 넣어뒀더니

김치부자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고

고맙고 감사하다.

울집 텃밭 출신의 항암배추에 비하면

전문가 수준으로 길러낸 배추로 담근 김치는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스러워서

당분간은 다른 반찬이 필요 없겠구나 싶다.

울딸랑구 어제가 아니고 오늘 우리집에 왔더라면

이 맛있는 김장김치를 맛보게 하고

조금 싸줄텐데... 우리만 먹으려니 아쉽다.

오후에는 쑥갓과 아욱과 시금치를 손질해뒀다.

아욱은 건새우 넣고 된장국을 끓이고

데친 쑥갓과 시금치는 무쳐서 김밥을 싸 먹을까?

그리고 어묵탕에 넣어 먹으려고 쑥갓을 조금 남겨두고

스크램블에그에 넣으려고 시금치 반 줌도 남겨뒀다.

김치국수에 밀려난 식재료들은 저녁메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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