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스파게티

토마토 라구 파스타

꿈낭구 2024. 5. 8. 15:49

24년 5월 8일 수요일 아침

어버이날인 오늘은 치과 정기검진 받으러 가는 날.

아침 일찍 다녀오려고 

아침식사는 간단한 파스타를 만들었다.

식자재는 선입선출을 철저히 지키려다 보니

파스타를 찾느라 시간을 보냈다.

내가 미리 생각해 뒀던 파스타가

식자재 저장고를 암만 찾아도 없다.

할 수 없이 여러 종류의 파스타 가운데서

유통기한을 고려하여 꺼낸 게 이것!

파스타냄비에 면을 삶는 동안

이번에는 소스를 선택해야 하는데

선입선출 기준으루다 토마토 라구 파스타소스로 정했다.

이른 시각에 예약된지라 마음이 바빠

이것저것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내가 아프기 전만 해도

라구소스를 직접 만들어두고

다양한 요리를 즐기곤 했더랬는데

과연 시판용 소스는 맛이 어떨지 궁금했다.

오래간만에 하다 보니 

안 그래도 마음이 바쁜데

남푠은 양이 너무 적지 않느냔다.ㅋㅋ

엊저녁에는 아침 출근시간 살짝 비켜서 가는 게 좋겠다며

간단히 빵 구워서 Coffee나 마시고 가자더니만......

오래간만에 파스타를 보니 식욕이 왕성해지는 모양이다.

라구소스 한 병이 파스타 2인분이라고 써있다는데

소스가 좀 남은 걸 보니

표준보다는 양이 적긴 적었나 보다.

어찌나 맛있게 먹는지 

텃밭에 심은 셀러리가 자라면

내가 직접 라구소스를 푸짐하게 만들어서

실컷 먹을 수 있도록 해야긋다.

치과와 한의원을 남푠과 함께 둘이서 셋트루다

치료받고 마트에서 대대적인 장보기를 해서

집으로 돌아왔더니

대문 앞에 택배가 와있었다.

그새 내가 뭘 주문했었는지를 까맣게 잊고

어리둥절하자 기능성 샴푸를 사지 않았느냔다.

에구머니~!

요즘 왜 이렇게 깜빡거리는지 모르겠다.

내가 직접 남푠의 ID로 로그인해서

결제를 했으면서 까맣게 잊어버리고서

택배상자를 들고 집으로 들어오며

또 뭘 샀느냐고 했으니 남푠이 억울하기도 했겠다.ㅎㅎ

작년부터 아파서 통증으로 시달리고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약 부작용으로 고생하다가

결국 수술을 하고 회복되기까지

참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모발이 우수수 빠지더니

모발이 갓난아기 머리카락처럼 가늘어진 데다

두피가 아파서 머리 빗기도 힘겨울 지경이 되어

파마는 언감생심.

그래서 기능성 샴푸를 써보기로 했다.

정말 오랜 시간 너무너무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다 보니

나를 챙길 여력이 없었는데

이제 혼자 옷도 입을 수 있고

아직은 침대에서 기합을 주며 몸의 반동으로 일어나야 하지만

지긋지긋하던 통증과 약 부작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남푠의 도움과 배려 덕분이었음을 알기에

너무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오후 들어 해가 나니 정원 손질을 하러 나간 남푠을 위해

텃밭에 나가 딸기가 익었나 살펴볼까 하고 나갔더니

어머나~!

어느새 붓꽃이 이렇게 예쁘게 피었다.

꽃만 바라봐도 힐링이 되는 아름다운 5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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