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스파게티

주말 점심은 어묵우동

꿈낭구 2023. 11. 25. 13:44

주말이면 지리산 둘레길을 걷던 시절이 있었는데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부터는

이젠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해

주말과 휴일에는 집콕을 하게 된다.

점심은 간단하게 어묵우동을 먹기로 했다.

배송되자마자 냉동실에 넣어뒀으니

유통기한이 살짝 지났으나 괜찮겠지?

미리 꺼내서 해동을 시켰어얀디......

오전에 과일을 먹은 탓에 점심은 건너뛸까 했더니

바깥 정원의 나무들이 바람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니

추워 보여서 뜨끈한 국물을 먹기로...

냉동실에 하나 남은 사누끼우동을 추가하고

텃밭 비닐온실의 쑥갓을 넣어얀다며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어제 김장하고 남은 대파를 식가위로 숭덩숭덩 썰어 넣었다.

자칭 면요리의 대가라는 남푠한테 맡겼어얀딩......

오늘은 우동 건더기 대신

깔끔한 국물에 향긋한 쑥갓만 넣기로 했다.

어제 담근 김장김치와

따뜻한 어묵우동으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했는데

배가 너무 불러서 아쿠야~!!

잠시 후에 러닝머신으로 올라가야긋당.

저녁은 1년에 한 번 먹을까 말까 한 순대로...

결혼 전에는 시장에서 돌돌 말린 순대를 보면

기겁을 하고 달아나곤 했었는데

이제는 그리 즐기진 않아도

몇 점 먹어보기도 한다.

오늘은 냄새도 그리 역겹지 않고 

속에 들어있는 당면 덕분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

어쩌면 남푠이 가끔 즐기는 순대국밥 때문에 익숙해진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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