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리 예매해 둔 영화도 보고
한의원 치료도 받고
편찮으신 울 큰 형님댁에 다녀오기로 했다.
간만의 외출로 설렜는지 이른 아침부터
남푠이 아침식사를 준비하겠단다.ㅎㅎ
미리 주차장에서 성에도 제거하고
예열을 해놓고 기다린다며 먼저 나갔는데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꼼지락 대다가 출근 시간이라 막힐지 모르니
서둘러얀단다.
오늘의 동선을 미리 생각해 뒀는데
조조로 영화 보고
한의원에서 치료받고
점심 먹고 명절 앞두고 큰 형님댁에 다녀오기로 했단다.
평일에 그것도 이른 시간에 누가 얼마나 영화를 보러 오겠나 싶고
예고편도 나오고 할 테니 상영시간에 약간 늦어도
그리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아서 느긋하게 있다가
에효~! 갑자기 서두르다 보니
한의원에서 치료받기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가얀디
어깨가 아파서 혼자서는 입고 있던 티셔츠를 벗을 수 없는지라
그냥 외투만 평상복 위에 걸쳐 입고 나섰다.
힝~!
너무 서두르더니만 영화관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다.
상영관이 유난히 큰 곳인데
관객은 달랑 우리 둘 뿐이당.
그래서 집중하며 영화감상을 할 수 있었고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영화를 보며 눈물을 흘리기까지...
완전히 빠져들어가서
감동~!!
영화가 끝나고서도 한참을
가슴이 뭉클해서 일어날 수 없을 만큼
좋은 영화였다.
울집 냥이들 생각도 나고......
남푠이 내가 좋아하는 곶감을
나 몰래 미리 주문을 했었단다.
에고... 못 말리는 남푠이다.
이 곶감을 보니 아주 오래전
곶감 때문에 일어났던 해프닝이 떠올랐다.
몇 날 며칠 섭섭하고 자존심 상해서 냉전을 벌였던......
아마도 그 일이 생각났던 모양이지?